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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Jan 02. 2017

어려서 그랬다.

사랑 | 이별

어려서 그랬다.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나 무모할 수 있었다.

무모하게 사랑할 수 있었고 무모하게 다 줄 수 있었다.


어려서 그랬다.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나 상처를 줬다.

사랑하는지 알면서도 모진 말을 했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인데

그런 너를 아프게 했다. 


어려서 그랬다.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

네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불안했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어렸다. 그래, 어려서 그랬다고 하자.

그래야.. 나를 조금이라도 용서할 수 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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