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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Feb 15. 2017

감정이 느린 사람..

감정의 속도

상대가 기분 나쁘게 하거나 서운하게 할 때

어떤 이는 바로 말하고 바로 푸는가 하면

어떤 이는 나중에 말하고 나중에 푼다.


우리는 종종 전자가 뒤끝이 없어 솔직한 반면 직설적이라 하고

후자를 꿍한 걸 오래 가지고 있으니 소심한 반면 바로 화를 내지 않으니 착한 거 같다고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는 감정과 생각의 속도의 차이인 것이다. 생각이 느린 사람이 있듯, 감정도 느린 사람이 있다.


이는 머리가 좋고 나쁘고 성격이 다혈질이고 온순하고 와는 차이가 있다. 오래 생각하는 것이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듯 감정이 느린 게 꿍한 것도 아니다. 속도의 차이인 것이다.

빠른 게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느린 게 좋은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속도의 차이 때문에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를 재촉하고 느린 사람은 쫓아가느라 힘들고 지쳐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둘 다 감정이 빠르거나, 둘 다 감정이 느리면 부딪힐 게 거의 없다. 왜 이해해주지 않냐고 서로 재촉할 필요도 없다.


감정이 빠른 사람이 이해해줘야 할 부분은 빠른 사람은 수학 문제를 풀 듯 자기 감정이 다 풀렸어도 느린 사람은 감정이 그대로 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은 하면 안 된다.


“난 다 풀었는데, 넌 아직도 꿍해?”

“야, 그때 푼 걸 왜 아직까지 얘기해?”

“또 그 얘기야? 끄땐 그때고.”


관계에서 건, 생각이건, 일이건 빠른 사람이 이해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속도의 차이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다려 주지 못하면 빠른 사람은 느린 사람을 재촉하다가 답답해서 지치고, 느린 사람은 쫓아가느라 지친다. 이렇게 서로 지치게 하는 관계는 오래 갈 수 없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떤 쪽일까.

감정이 빠른 사람인가.. 느린 사람인가..


자신의 감정이 빠른편이라면 상대를 기다려 주는 이해심을 길러야 하고

느린편이라면 빠른 사람들이 재촉하는 성향을 이해해 줘야 한다.

누구 한 쪽이 잘 못한 게 아니라 감정의 속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 차이를 이해해야 비로소 상대를 이해한 것이다.




#관계 #속도의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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