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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Aug 17. 2017

이 기분 알아?

직딩 감성

오후 4시. 사무실.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단 한~ 개도하고 싶지 않은 이 기분.

아, 오늘도 야근이겠구나..


어디 갔지?

나의 그 패기 넘치던 사원 시절 열정은..

어디 갔지?

초롱초롱하던 그 신입의 눈망울은..

해외여행처럼 딴 세계처럼, 전생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그때 그 열정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까. 그때의 그 패기를

아니, 이제 그럴 수 없을 거 같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렸다. 이젠 해도 안 된다는 걸..


어느덧 나는 열정 넘치던 신입에서

열정 하도 없는 대리가 되었다.

슬프지는 않다. 아쉽지도 않다.

그저 피곤할 뿐이다. 집에만 가고 싶다.


#no열정대리 #니들이이기분을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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