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단상] 모순된 시스템

by 직딩제스

회사 일은 잘한다. 반면, 자기 개인 일은 잘 못 챙기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회사 일은 대충하지만, 자기 일은 굉장히 잘 챙기는 사람이 있다.

회사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고 또 움직인다. 어느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런데 회사의 문제는 이 두 부류 연봉이 거의 비슷하다가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성과에 따른 연봉이 아니고 연차에 따라 연봉이 올라가는 호봉제에 더 가깝다.


즉, 열심히 일을 하든 안 하든 오래만 다니면 돈을 더 벌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매우 사회주의 같은 시스템이다. 매우 모순적인 시스템이지만 이 시스템에 의해 회사는 돌아간다.


억울하면 이 시스템을 떠나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 그냥 다닌다. 어떻게 하든 돈은 나오니까.


우리는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할 지라도 그 시스템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회사 시스템, 즉 체계, 국가 체계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모두 불완전한 시스템을 속에서 살아간다.


여기서 어떤 사람들은 그 시스템을 아주 잘 이용하면서 살아간다. 그 시스템을 바꾸고 개선하기보다는 그냥 이용한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는 시스템을 잘 이용하는 사람을 현명하게 볼지도 모른다.


옳고 그른 정의보다는 어떻게 잘 이용하냐가 관건인 사회다.

당신의 선택은...?


#직딩단상 #회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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