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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Nov 24. 2017

떠나간 건 너 뿐이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다

떠나간 건 너 뿐이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잠이 들고
같은 자리에서 눈을 뜬다
같은 곳으로 출근하고
같은 곳에서 퇴근한다

늘 같은 풍경, 같은 버스, 같은 루트 속에 살아간다

떠나간 건 너뿐이다


주말에도 동네에 있거나
갔던 데만 가지 새로운 데는 잘 가지 않는다
풍경도 일상도 그대로고

나도 내 자리도 늘 그대로다
떠나간 건 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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