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단상] 소유와 상실에 대한 불안

사랑을 하는 동시에 다시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by 직딩제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감은 덜 하겠지만 외부와 닿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고독이 또 찾아 온다.

소유와 상실. 고독과 불안. 우리우리는 무언가 갖는 동시에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비싼 노트북을 사서 밖에 나가면 아무데나 두지 못하고 누가 훔쳐 가지는 않을지 늘 신경을 쓰게 된다. 화장실 갈때도 들고 간다. 새 차를 사면 긁히지는 않을까 마음 조리면서 운전하게 된다.


사랑을 하는 동시에 다시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늘 상대가 뭐하는지 묻게 된다. 상대를 늘 곁에 두고 싶어 한다. 이처럼 소유는 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수반한다. 우리는 이 사이를 종횡하며 때론 혼자, 때론 누군가와 있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 수록 이 소유에서 오는 불안감이 두려움으로도 엄습해 오는 것 같다. 서른이 지나서는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김광석의 노랫말 따라,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어 그런지, 마음 깊이 다가 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마음을 열기가 더 무섭고 그래서 점점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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