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단상] 대화를 할 때 언성이 높아지는 이유

내 말을 인정해 주지 않기에..

by 직딩제스

대화를 할 때 언성이 높아지고 화가 나는 이유는 상대방이 틀리고 내가 맞아서가 아니라 상대가 내 말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기 생각만 맞고 나는 틀리다고 여길 때 대화 도중 화가 난다. 이건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의견을 수긍해 주지 않으면 상대의 기분도 상한다. 특히, 너를 인정하면 내가 틀리게 되는 정치, 종교, 남북문제 등 합일점이 없는 주제에 관해서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이런 주제는 다른 의견을 듣지 않을 거면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어차피 사람은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다른 경험을 통해 사고가 형성되었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보다 다른 부류의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은 게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 의견을 들어주는 것.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굳어지면서 바쁜 요즘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인내가 필요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그래서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연유에서다. 그러면 역으로 생각해보면 나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호응해주고 수긍해주는 사람과 대화한다면 그것만큼 또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앞으로는 '아니 그게고 내 말부터 들어봐'라는 말보다 '어 그래? 계속 이야기해볼래'라는 말을 더 자주 해야겠다.


- 대화 중 언성 높이는 두 사람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가만히 듣다가 한 생각


#직딩단상 #이해

작가의 이전글[직딩단상] Happ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