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직딩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직딩제스 Sep 17. 2016

일 못하는 사람 vs 일 안 하는 사람

회사생활

회사는 일을 위해 모인 조직이므로 성격 좋고 '일 안 하는 사람'보다 성격 안 좋더라도 '일 잘하는 사람'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일을 못하는 사람은 회사로서는 손실이다. 이는 회사 내 사람들에게 인식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가장 안 좋은 이미지는 ‘일 못한다’는 이미지보다 ‘일 안 한다’는 이미지다.

전자는 도와주면서 일을 해나가면 되지만 후자는 상대로 하여금 같이 일하고 싶지 않게 한다.


만약 상대로 하여금 ‘일 안 하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보인다면 이는 조직적 손실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통한 업무는 다른 사람과 함께한 업무 비해 그만큼 성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로써는 손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에게는 회사 내에서 존재 이유의 상실이라 할 수 있다.

일을 하지 않는다면 왜 회사에 있는가?


그런데 회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일 안 하는 사람도 직급이 올라가고 연차가 쌓이면 열심히 일한 사람에 비해 월급을 더 받아가는 데 있다. 이로 하여금 열심히 일 하는 사람도 일 하기 싫어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 회사와 서양 회사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런 호봉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호봉이 쌓이면 연봉이 올라가고 진급하는 한국식 인사 제도와 성과를 올려야만 진급하는 서양식 제도와의 차이. 한국에서는 일을 안 해도 호봉이 쌓이고 진급을 하는 반면 서양 회사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말년 사원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좋은지는 각 기업문화에 맞게 제도를 선택하면 되겠지만 한국에서는 분명 '일을 안 해도 줄 만 잘 타면 진급한다'는 인식이 있다. 성과보다는 '줄'이다. 줄을 잘 타면 또는 정치를 잘하면 일을 좀 못하더라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조직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들이 일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하기보다는 줄을 더 열심히 타려고 한다는데 있다.


#회사생활 #직딩단상



매거진의 이전글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괴로운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