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모든 물건을 끄집어내어 바닥에 늘어놓으니 금방 바닥이 물건으로 가득 찬다.
찹쌀가루는 이 구석에도 있었고, 저 구석에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찾아보지 않고, 또 있었다는 기억을 잊어버리고, 사고 또 사니, 똑같은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숨어있다가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미니멀니즘(Minimalism)의 삶을 살고 싶은데, 세태는 소비를 부추긴다. 하나의 물건을 사러 갔다가 1+1을 보면, 좀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알뜰소비의 심리가 작동하여, 오히려 과소비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나이가 드니 1+1로 사놓은 물건도 잊어버리고, 또 사게 되니, 좀 더 비싼 값을 치러더라도 하나만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생에서 1+1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예가 소위 유명인들의, 대중의 인기도 얻고, 돈도 버는, 그런 일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의 장래 직업을 물어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Youtube creater)가 되겠다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중학교 아이들에게 물어본 경우이다) 좋은 일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광고가 따라붙어야 하고,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구독자수를 높여야 하고, 구독자수의 자연증가는 참으로 큰 행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리수를 두게 되고, 더불어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 부작용이 없는 1+1이 있다. 나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가능하면 1+1은 사지 않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산 최고의 1+1이 있었다.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이 말은 '지옥에서 벗어나고'와 동일한 의미이다), 또 말씀에 순종하여 영원히 살 천국의 집을 지을 뿐만 아니라, 상급까지 받는, 앞의 두 가지 사실이 죽은 후의 일이라면(제발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없으시기를!), 살아생전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하며, 어려운 일을 잘 헤쳐나가는 지혜까지(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야고보 1:5) 주시니, 이 얼마나 대박인 1+1+1인가!!
이제 인생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지금 이 냉장고의 용품들을 정리하듯,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며,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이 1+1+1은 더욱더 닦고 다듬어,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내 생애 최고의 수지맞는 구매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초등학교를 그만두면서 받은 꽃다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