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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섬, 그래도(島)

by 가치지기

그래도(島)


그래도(島)라는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만 있는

이어도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도(島)'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도(島)는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島)는 안녕하십니까?


-이수동(화가) '토닥토닥 그림편지' 중에서-




마음속의 섬, 그래도(島)


우리의 삶은 때로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만납니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슬픔이 찾아오고, 벗어나고 싶은 아픔이 우리를 감쌉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음속에는 늘 조용히 빛나는 섬이 있습니다. 그 섬의 이름은 '그래도(島)'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그래도'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상처 속에서도 '그래도' 사랑할 용기를 내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회복의 섬입니다.


때로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이 힘들어도 그래도 내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아픔을 주어도 그래도 사랑 없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실패가 두려워도 그래도 한 걸음 내디뎌야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들은 결국 우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꽃은 비와 바람을 견디고 나서야 피어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을 이겨낼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가는 바람처럼, 지금의 아픔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걸어가 보세요.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당신의 '그래도(島)'를 잊지 마세요.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 당신만의 '그래도(島)'에서 잠시 쉬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걸어가길 바랍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언젠가 반짝이는 햇살이 다시 당신을 비출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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