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네 가지 지침, 절사(絶四)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명확히 인식하고, 끊어내야 할 것들을 과감히 제거하는 일입니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 묻힌 사건들과 주변의 안타까운 소식들은 나에게 다시금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순간들인지 깨닫게 해 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평탄한 일상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새로운 도전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필수적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불필요한 짐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이런 짐들 가운데에는 잘못 형성된 습관과 고정관념이 많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공자가 제시한 ‘절사(絶四)’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무엇을 버리고 가야 할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무의(毋意)-억측하지 말 것, 무필(毋必)-독단하지 말 것, 무고(毋固)-고집하지 말 것, 무아(毋我)-자만하지 말 것’ 이 네 가지는 우리 삶에서 피해야 할 독소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며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만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특히 억측, 독단, 고집, 자만은 타인의 시선을 좇기보다 자기만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공자는 이러한 독소들을 끊어내는 것이 스스로를 더 큰 고난으로부터 구해내는 길이라 강조했습니다.
삶 속에서 무엇을 끊어야 할지 돌아보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나를 무겁게 만드는 것들을 이미 마음속에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끊어야 할 것들, 예를 들어 고정된 습관과 불필요한 집착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무거워져, 어느 순간 더 이상 짊어지고 갈 수 없을 만큼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끊어야 할 것을 미루다 가는 더 큰 혼란을 자초하게 됩니다. 재앙을 맞고 후회하기 전에, 지금 당장 과감히 끊어내야 할 때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며,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나를 덜어내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이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는 점입니다. 단(斷)을 해야 할 때 단(斷) 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아옵니다.
삶의 독소를 하나하나 비워내며 일상에 평온함을 더하는 시도. 그것은 막연하고 거창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지켜내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평탄하고 무탈한 일상 속에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누려야 할 행복이 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