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이야기 - 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른'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어른을 무언가를 다 이룬 사람,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세상일에 초연한 사람으로 그려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여도 여전히 우리는 흔들립니다. 때로는 방향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다 자란 소나무처럼 굳건해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더 많이 흔들리고 곪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그 흔들림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조윤제 작가는 말했습니다.
“어른이란, 이미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바른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날마다 몸부림치는 존재다.”
저는 이 문장에서 '몸부림'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 앞에 섭니다. 때로는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고, 감정이 옳고 그름을 덮어버리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 묻고, 다시 중심을 잡기 위해 애쓰는 것 — 그것이 어른의 태도 아닐까요?
‘몸부림’이라는 말이 다소 과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진지함과 절실함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이 판단이 옳은가?"
이런 물음 앞에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에 드는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관계들, 주위의 시선과 기대, 그 모든 것 앞에서 한 걸음을 떼기 위해서는, 매일의 ‘올바름’이 쌓여 만들어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른은, 매일 연습하는 존재입니다.
다른 사람을 품기 전에 나의 조급함과 싸우고,
누군가를 이해하기 전에 내 고집을 내려놓고,
옳음을 주장하기 전에 나의 부족함을 먼저 살피는 연습.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몸부림’의 여정입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힘들게 살아야 하나요?”
하지만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편한 길이 아니라 ‘바른길’을 선택하는 삶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 길은 늘 자신과의 싸움을 요구합니다.
유혹을 이겨내고, 분노를 다스리며, 때로는 침묵하고 물러나는 용기. 하고 싶은 것을 깎아내고 내려놓는 실천이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으로서의 품격에 다가갑니다.
어른다움이란 완벽함이 아닙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했을 때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줄 아는 사람. 그가 바로 진짜 어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흔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도 다시 바른길을 찾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 있다면, 그 하루는 '어른의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내가 믿는 바른길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애쓰고, 돌아보고, 다시 중심을 잡는 하루.
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면,
내일의 나는 ‘어른’이라는 이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