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어린왕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생텍쥐페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라고 하며 인간관계의 깊은 진실을 말했습니다.
마음은 강요할 수 없고, 거래의 대상도 아니며, 그저 다가가고, 기다리고, 나를 내어줄 때 비로소 열리는 문과 같습니다.
요즘 직장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수평적 조직, 애자일 방식, 자유로운 피드백 문화, 자율과 책임의 균형을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열정’을 가진 사람, ‘자기 주도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조직이 채워질 때, 활발한 아이디어가 터지고, 기민한 대응으로 기업의 미래를 여는 힘이 생깁니다.
열정은 분명 마음에서 나옵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나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일을 통해 나는 어떤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자각과 결단이 있어야 진짜 열정이 피어납니다.
그런 사람은 권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도 해냅니다.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질문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일을 단지 역할로만 받아들이는 사람, 해야 할 일만 겨우 해내며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함께 해내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바른 리더가 있고, 좋은 제도가 있다 해도 그 사람이 ‘변화되기 위한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갈증 없는 사람에게 물을 아무리 권해도 마시지 않는 법입니다.
설사 외부의 영향으로 잠시 움직였다 해도, 그런 마음은 위기 앞에서 쉽게 꺾입니다. 결국 진짜 변화는 자기 안에서, 마치 땅 밑에서 솟아나는 샘물처럼 자연스럽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단순한 말이나 설득으로는 부족합니다.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상대의 내면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나의 삶의 태도로 그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말보다 ‘모습’에 움직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도, 아무리 탁월한 매뉴얼도 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진짜는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의 진심이, 사람의 행동이, 사람의 일관성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성찰해야 합니다.
조직문화를 바꾸고 싶다면, 누군가를 이끌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기꺼이 먼저 손을 내밀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인가. 이 질문들로부터 진짜 변화는 시작됩니다.
마음을 얻는 일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사람을 바꾸는 일은 강요가 아니라 모범입니다.
조직을 변화시키는 힘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다듬는 일로부터 출발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내가 먼저 변화할 때 일어납니다.
열정은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옮겨 붙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내 안에 작은 불씨 하나를 지피고자 합니다. 그 불씨가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 조직도, 우리 사회도 조금씩 따뜻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오늘 한 걸음 나아가 보려 합니다.
지혜는 결국 삶의 태도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이 어려운 일을 마주하며, 나는 오늘도 나부터 정직하게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