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오늘도 사람을 배우는 중입니다"
사람은, 결국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
그래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
그러다 보면 쉽게 다치게 되는 사람.
그게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은,
실수를 반복하고
넘어진 자리에서 또 다른 실수를 하며
삶을 배워가는 존재입니다.
나 역시 아직 그 과목을 이수 중인,
미완의 인간입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을 평가하고 재단합니다.
“저런 사람과는 안 맞아.”
“그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사람도 아니지.”
그러면서 은연중에, ‘나는 다르다’며 선을 긋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나 또한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상처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위로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조차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려 합니다.
그래서 다툼이 생기고,
그 틈에서 상처가 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상처를 다시 보듬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이제야 조금씩 믿어봅니다.
사람의 모순과 복잡함,
그리고 동시에 그 따뜻함과 가능성을요.
상처 주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정작 아무것도 나누지 못하고
텅 빈 내면만 남게 되는 일.
그게 더 두렵습니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실망도 주지만,
사람이기에 다시 희망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완성되지 않은 사람으로,
완성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서툴러서 아름답고,
흔들려서 깊어지며,
그래서 결국,
사람에게 돌아오게 되는 존재라고.
오늘따라 『아버지의 해방일지』 속
아버지의 말씀이 다가옵니다.
“긍게, 사람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