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앞에 부요한 삶을 향하여
가까운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오랜 세월 성실히 일하며 재산을 모으고, 안정된 삶의 기반을 이루었고, 이제는 마음껏 여유를 누려도 될 시점에 다다른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삶은 외적으로 풍족해 보였고, 때로는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더 조급하게 살아갑니다. 자신의 인생만이 아니라, 이제는 자녀들의 '부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창고를 짓고, 또 다른 보장을 준비하며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삶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미 충분히 채워진 삶인데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 가득 찬 그릇을 가지고 있음에도 누군가의 더 큰 그릇을 보며 자신의 것을 작게 여기는 마음.
그 끝없는 비교와 욕망은 결국 삶의 기쁨과 만족, 그리고 진짜 ‘행복’을 조금씩 앗아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부요함이라 여기는가?” 이 질문 앞에서 떠오른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6절부터 21절까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한 부자의 비유’입니다.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다가 말하되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기를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이 말씀 속 부자의 어리석음은 ‘많이 가진 것’ 그 자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책망하신 것은 재물을 쌓는 데에만 마음을 두고, 정작 자신의 영혼을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았던 삶의 방향입니다.
그는 자신을 ‘부자’라 여겼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오히려 가장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면 행복할 것이라 믿고, 눈에 보이는 풍요만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고, 비교는 만족을 앗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희미해집니다.
진정한 부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삶, 감사하고, 사랑하며, 나누고, 기도와 순종으로 채워지는 삶이 하늘 창고를 채우는 참된 부요함입니다.
우리는 자주 보이는 것만을 쫓으며 살아갑니다. 눈에 보여야 만족하고, 소유해야 안심하며, 남보다 많아야 안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지금 하늘 창고에 무엇을 쌓고 있는지 조용히 물으십니다.
이 글을 쓰며 나 자신에게도 되묻습니다. “나는 어떤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사람 앞에 부요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부요한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 돌아보면,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익숙해지고, 욕심과 탐욕에 쉽게 길들여지는 나 자신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 다짐하듯 고백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세상의 부는 언젠가 모두 사라지겠지만, 하나님께 드린 사랑과 순종, 진실한 믿음은 영원한 하늘의 유산이 되어 남을 것입니다.
감사와 나눔, 기도와 순종, 진실한 믿음이 하늘의 창고를 채우는 재물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끝나는 그날까지 하나님 앞에 부요한 삶을 준비하며, 참된 부요를 소유한 자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