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

by 가치지기

마음의 길


내 안에

눈을 감아야 열리는

길이 있다.


진심과 욕심이 만든

불안과 의심의 갈림길.

진심(眞心)의 길은 안갯속에 숨고,

욕심(慾心)의 길은 선명하게 빛나며

나를 자꾸 속이면서도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마음의 갈림길에서

휘청이고 멈칫거리며

상처투성이로 돌아선 채

걷는 그 길 위에서

비로소 나를 만났다.


이해받지 못해 서럽던 내 마음.

하늘은 내 슬픔 대신

비가 되어 내려주었고,


한없이 쏟아지는 빗속,

길 잃고 헤매던 수많은 날들 속에서도

너는 변함없이

우산 두 개를 들고

나를 기다려 주었다.


고요한 새벽,

선명히 들려오는 마음의 속삭임.

울퉁불퉁한 돌길이라도,

가시덤불이 막아선다 해도,

그 길 끝에 있는

작은 빛.


이제는

네가 내민 그 빛을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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