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힘든 순간이나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 어린 기도를 드리곤 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과 소망을 내려다보고 계시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날도 저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걸까? 저 높고 광활한 하늘 어딘가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시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제 대답은 “아닙니다”였습니다.
하늘이란 단지 우리가 보는 대기의 공간일 뿐입니다.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떠올리는 이유는, 하늘을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온 우리의 전통과 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과 희망이 하늘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투영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이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낳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하늘 위에만 계신다"라고 여길 때, 사람들은 은밀히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 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닿지 않는다고 착각하며 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에 계십니다. 우리의 영혼과 함께하시며,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자리 잡고 계십니다.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매일의 삶 속에서 이를 인식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레 하나님께로 향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우리는 더욱 겸손해지고,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만 생각하면, 마치 하나님이 우리를 단순히 관찰하거나 감시하는 존재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고난과 기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기복적인 관념에 머물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기쁨과 평안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고난과 연약함 속에서도 그분의 손길을 의지하며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아시며, 우리를 위로하시고, 때로는 훈계와 권면으로 바른길로 이끄십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면 우리는 마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늘 겸손함과 부끄러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성경은 인생의 지침서이자 사랑의 서신입니다. 그 말씀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리고 우리의 언행이 말씀에 어긋난다면, 과연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매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그분의 손길에 의지하고자 하는 간절한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늘 위가 아닌, 우리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