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켠,
설움처럼 내려앉은 무거운 씨앗.
몸속 깊이 자리를 틀며
매일 더해지는 무게는
삶을 흔드는 바람이 되었다.
어둠 속에 뿌리를 내리며
아픔으로 움트는 생명.
그것은 나를 깎아내며
새로운 나를 새긴다.
시간은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내 안에서 이야기를 엮는다.
한숨 같은 고통이 밀려오고
눈물 같은 진통이 파도를 친다.
그리고 마침내,
응어리 같던 그 무게가
한 줄기 환희로 터져 나왔다.
첫 울음소리,
그 순간 모든 고통은 빛으로 녹아내렸다.
내 삶을 짓눌렀던 가슴속 응어리,
그것은 결코 짐이 아니었다.
내게 삶을 가르치고,
내게 이유를 새기고,
내게 의미를 전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자라난
생명이었다.
시를 짓게 된 배경
이 시의 배경은 과거의 깊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삶 속에서 겪은 고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무겁고 억눌린 응어리처럼 느껴졌던 감정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성장시키고,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귀한 토양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시는 그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나를 억누르던 고통이 결국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생명으로 변화하는 여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응어리는 단순히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해주는 존재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구정 설 명절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면서 혹시 과거에 억눌렸던 응어리들로 다시 원망의 감정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모든 과정들이 결국 더 멋진 삶을 살게 해주는 귀한 시간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