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 횡단 트럭 드라이버가 되려면
나는 트럭 운전사다. 최대 중량 80,000 파운드(약 40톤)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를 몰고 미국 전역을 다닌다. 나처럼 장거리를 다니는 사람을 OTR 드라이버라고도 한다. Over The Road의 줄임말이다.
미국에서 트럭커가 되려면 CDL 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CDL은 Commercial Driver License의 줄임말이다. 그러니 CDL 라이선스라고 하면 중복 표현이지만, 우리가 역전앞이라고 하듯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쓴다.
상용차량(Commercial Vehicle)을 운행하려면 특별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1986년 이전에는 많은 주에서 일반 차량 면허로 상용차량을 운전할 수 있었다. 1986년 10월 27일 상용차량 안전법안이 통과되면서 상용차량 운전자의 CDL 취득을 의무화했다.
CDL 라이선스는 A, B, C 세 등급으로 나뉜다.
Class A -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를 운전할 수 있다.
Class B - 스트레이트 트럭이나 대형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Class C - 16인승 이상 승합차나 소형 위험물 운송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CDL 취득 자격 요건은 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다.
- 21세 이상이어야 한다. (주 경계를 넘지 않을 때는 18세도 가능하다.)
- 일반 운전면허 취득 후 1~2년이 경과해야 한다.
-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신분
-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말하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 DOT 신체검사 통과 카드가 필요하다.
CDL 취득 절차
1. DMV에서 치르는 필기시험 (일반 상식, 에어브레이크, 각 분야별)에 통과하면 CLP(Commercial Learners Permit)을 받는다.
2. CLP를 받은 후 14일 경과 후 실기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 실기시험은 Pre-trip inspection(운행 전 차량 검사), 에어 브레이크 테스트, 코스 주행, 도로 주행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상의 과정을 통과하면 CDL 라이선스를 받는다. 기존의 운전면허 번호는 그대로 사용하며 CDL 등급이 표시된다.
CDL 실기 교육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받을 수 있다.
1. 트럭 운전면허 학원에서 배운다.
2. 트럭 운송 회사에 취직해 배운다.
3. 트럭을 보유한 개인에게 배운다.
CDL 라이선스 교육비는 적게는 1천 달러에서 많게는 7천 달러까지도 든다. 평균은 3~5천 달러 사이다. 주 정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트럭킹 회사에서 자체 교육 과정으로 양성하거나 외부 학원에 위탁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트럭킹 회사에서 교육을 받으면 1년 정도 의무적으로 그 회사에서 일해야 한다. 그전에 회사를 그만 두면 교육비 전체를 물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