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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it Trucker Jan 17. 2020

내가 프라임을 선택한 이유

어떤 회사를 고를 것인가?


2018년 2월, 지난 5년간 생업이었던 뉴욕 옐로캡 운전을 그만두고 트럭 운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트럭 운전을 위해서는 CDL을 따야 한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7천 달러까지 하는 곳도 있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니 스쿨버스나 중형트럭을 운전할 수 있는 class B까지만 가능했다. 나는 class A가 필요했다.      

뉴욕에서 트럭 운전 학원 몇 곳을 알아보고 전화를 걸어봤다. 두 곳은 직접 가봤다. 시설과 프로그램이 내 기대에 못 미쳤다.      


Paid Training을 알아봤다. 운전을 가르쳐주면서 급여도 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시만 해도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매년 약 8만 명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쏟아졌다. (지금은 그런 뉴스가 쑥 들어갔다) 트럭킹 회사는 드라이버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었다. 대형 업체에서는 자체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고 사람을 모집했다. 그런 여력이 안 되는 회사는 외부 기관에 훈련을 위탁하고 비용을 대신 내줬다. CDL 취득 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그 회사에 일하는 조건이다. 대게는 1년이다. 그전에 회사를 떠나면 교육 비용을 전부 회사에 반납해야 한다. 평균 4천~5천 달러다.      


Paid Training은 취업을 전제로 한 프로그램이고 교육 기간에 얼마간 급여도 받을 수 있어 좋다. 나는 열심히 인터넷으로 조사했다. 회사의 평판과 수습 기간 급여 수준 등 여러 방면으로 따져봤다. 몇 곳으로 압축됐다.      

몇몇 회사에는 직접 온라인으로 지원했다. 훈련생은 뽑지 않거나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사람을 모집하지 않았다.      


한 트럭 드라이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훈련생으로 인적 사항을 써넣었더니 몇 곳에서 연락이 왔다. 가장 먼저 온 곳은 CR-England였다. 훈련생 급여 수준이 낮아 제쳐놓았다. 그다음 프라임에서 연락이 왔다. 평판도 좋고 수습 기간 급여도 괜찮았다. CDL 면허 취득 후 주에 최소 700달러를 보장했다. 충분하지는 않아도 생계에 보탬은 됐다. 리쿠르터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잡았다.     



프라임은 미국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수준의 CDL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었다. 어떤 회사는 2~3주 교육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한다. 프라임은 트레이너와 함께 4만 마일을 다녀야 정식 드라이버로 인정받고 혼자 운전할 수 있다. (지금은 5만 마일로 늘었다) 4만 마일을 다니려면 두세 달 걸린다.      


프라임이 최고 급여의 회사는 아닐지라도 트럭커로 첫발을 내딛기에 좋은 회사는 틀림없다. 프라임처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옮기면 된다. 프라임 드라이버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트레이너다. 트레이너가 되려면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프라임의 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겠다)           


미주리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프라임 본사



내가 가고 싶다고 어느 회사에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느 특정 지역의 거주자만 뽑는 회사도 많다. 그 지역에 수요가 별로 없으면 사람을 안 뽑는다. 예를 들어 프라임은 현재 플로리다에서는 사람을 안 뽑는다.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있으면 웹사이트를 방문해 사람을 뽑는 지 확인해 보면 된다. 대게 트럭킹 회사 웹사이트에는 트럭 드라이버 지원 메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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