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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it Trucker Apr 27. 2020

내륙 48개 주 방문

4월 26일


이번 배달로 내륙 48개 주를 모두 방문했다. 그동안 오리건(Oregon)주는 한 번도 못 갔다. 솔로로 활동한 이후로 서부로 올 일이 거의 없었다. 재선 형님과 팀을 이루자마자 캘리포니아에 연속해 왔다. 워싱턴 주로 배달 가면서 오리건을 지났지만, 밤이라 풍경은 거의 못 봤다. 험한 산악지대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워싱턴에서 조지아로 가는 길에 다시 오리건을 지났다. 이번에는 낮이라 광활한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아이다호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전에 안 가봤던 코스로 왔다.      


명목상으로는 트럭 운전 2년 만에 미국 내륙 48개 주는 다 가봤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어쩔 수 없다. 엄밀히 따지자면 로드 아일랜드도 트럭으로 지나지는 않았다. 예전에 자동차로 여행했다. 워낙 작은 주라 앞으로도 트럭으로 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재선 형님은 연일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가 전에 1만5천 마일 대륙 횡단을 한 적이 있었어. 그때는 대륙 횡단했다고 좀 으스댔는데 지금 다녀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물론 아직도 못 가본 장소가 더 많다. 미국은 넓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대형 트럭이 다닐 수 있는 길로만 다녀도 이런데, 소형차로 구석구석 다니자면 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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