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래프
인생그래프
집단 상담 수업시간에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것 특별히 나의 솔직한 이야기, 나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참 불편해했었습니다. 과거에 위로를 받고 싶어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했었을 때 아무렇지 않게 듣거나, 비아냥 거려 도리어 상처받은 일이 있은 후에는 남들에게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나에게도 솔직히 말하는 사람 앞에서도 솔직한 반응보다는 내가 받은 상처처럼 무덤덤하게 듣기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내가 남들 앞에서 나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용기 내서 최근 경험했고 나름 역동성이 일어나는 것들을 솔직히 전했습니다. 말을 하는 순간순간 참으로 조심스러웠습니다. 하나씩 이야기를 할 때 경청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자마다 나름 인생그래프가 있겠고, 힘든 일도 있지만 행복한 일들이 있을 텐데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행복한 일들보다 불행했고 힘들었던 것들만 생각이 났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은 일들로 인해, 3년 전부터 계속 힘든 일들이 곂치다보니 더욱 불행하고 어렵다고만 이야기를 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을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과, 아내 덕분이었습니다.
인생그래프를 지금 나이에서 이후의 삶을 적어 내려 갔을 때 가족들의 죽음, 특별히 아내의 죽음을 상상으로나마 적었는데 그것이 나의 감정을 폭발시켰습니다. 저번 주도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 폭발하여 눈물을 흘렸는데, 한주가 지난 지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순간까지 그 감정이 이어져서 눈물을 왈칵 흐르고 말았습니다.
진심으로 두려웠습니다. 유일하게 응원해주는 아내가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두려웠습니다. 사실 몇 년 사이에 아내와 이혼을 하거나, 싸우는 등의 꿈을 자주 꾸었습니다. 별일이 없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나름 의지했던 아내가 떠날까라는 나름 두려움과 불안이 꿈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솔직히 나의 감정과 상황을 이야기하니 솔직히 속 시원했습니다. 남들에게 위로받아서 더욱 그런 것보다는 나도 잘 모르는 그것을 평소 꽁꽁 숨겨놓았던 부분을, 내 안에서 그저 답답하게 느껴졌 것들을 밖으로 표출된 것 같아서 더욱 속이 시원했습니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 “불안” 부분을 좀 더 알게 되었고, 몸으로나 마음속에 있는 불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특별히 수업 시간 내내 깊이 생각해보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