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후유증
무리하게 사는 삶 그래도 열심을 다해 사는 것이기에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욕심을 채운 상황에서 열심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힘든 일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참 많다. 늘 이런 일들까지 벌려가면서 무리하게 하는 것일까 수백 번 포기하고 싶고 후회막심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 최선을 다해 본다.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탈이 났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지역사회에 있는 이들의 이유도 모르는 판단과 비판이 참으로 힘들었다. 결국 그것 때문에 포기하긴 했지만, 그 쓸쓸함과 후유증은 참으로 오래가기만 했다.
찾아가 따지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 내가 그런 게 아니라...라고 변명을 할게 분명하고
그렇지 않아요라고 이유를 말하면... 또 다른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도리어 비판할게 뻔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답답한 상황에서 그저 힘들기만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삶의 고통들이 점점 커버리는 듯 버겁고 힘들게만 느껴졌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자존심 상한 것들로 인해 일상에 회복될 수 없었다.
열심을 다해도 그렇게 판단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더욱 집중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열심을 다했다. 최선을 다했다. 어느 누구에게 칭찬을 받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결국 명예라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고 싶어 더 많이, 더 깊게, 더 넓게 그 일들을 감당하고자 했다.
열심을 더한다고 해도 남들은 자기들의 기준으로 그저 판단해 버린다. 애씀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도리어 제일 힘들다며 찡얼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답답하다.
어느 날 문 듯 받은 상처가 제법 후유증으로 돌아온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치료받지 못한 마음의 상처가 제법 크다. 아무를 것 같았는데 더욱 상처가 깊어진다. 또 다른 상처와 어려움이 아무르지 않는 상처 위로 덮어버린다.
그 자리가 얼마나 큰지? 그렇게 하고 싶고 차지하고 싶었는지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기 바쁘다.
결국 한편이 승리를 했고 지게 된 다른 한편은 상처가 투성이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제는 다음에도 나오지 않도록 단도질 하는 듯, 상상하지 못한 일들을 더욱 벌어지게 만들었다. 승리의 쾌감인가? 그런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해 익숙한 듯, 내가 받은 상처 그대로 되받아 주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씁쓸하다.
그렇게 도려 논다면 상처받은 자와 함께 그들을 따르던 많은 이들은 어쩌라는 것인가?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란 말인가? 결국 승리하면 반대편의 사람들을 품어주는 것이 도리다. 억지로 품어주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또다시 답답하다며 벗어나려고들 하겠지만 그래도 리더는 품어줘야 한다. 그것이 리더요 진정 우리가 원하는 모습인 것이다.
나도 받았던 상처 도리어 갚아주겠다는 그들의 모습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 안 되며, 정의를 구연한다고 싹부터 잘라버리는 모습이 참으로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기득권에 대해 왜 이리 집중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기득권의 싸움이 참으로 무섭고 참 잔인하지만 기득권 챙취에 목숨까지 걸어가며,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이 참으로 잔인하게 싸움을 벌이는 그들이 모습이 참 무섭기만 하다.
정의를 외치는데 정의롭지 못하고...
자기가 무엇인가 변화시키겠다고 위풍당당한데, 도리어 자기의 약점을 방어하고 포장하는 연약한 모습이 참 보기 싫다.
리더는 말한데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한다.
자기가 능력이 있어 리더가 되었다는 것보다, 부족하지만 섬기며 품어주는 것이 나의 모습이요 리더의 모습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리더의 참모습인 것 같다. 능력이 많아서 무서운 칼로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듯한 모습이 참으로 두렵고, 열심을 다한다고 하는데 도리어 섬기지 못하고 넓은 마음이 없는 리더의 모습이 참으로 무섭기만 하다. 어렵게 쟁취한 자리인지 몰라도 또다시 그때가 오기 마련이다.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이러한 모습이 어느 리더부터라도 끊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함께 협력해서 같이 일하기를 소망한다.
누가 누구를 이겼고, 상대방은 어떠한 실수를 했음을 온방에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품어주고 함께해 주는 리더가 이 세상에 필요한 리더라고 생각된다.
다소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에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열심을 다한다고 하니 지켜보면서, 응원하면서 그 계획된 일들이 잘 이뤄졌으면 한다.
이제는 내편 내편하며 편 가르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협력하여 선한 많은 일들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나 또한 그렇게 변하는 것 같아 두렵고
나도 그렇게 흘러갈까 두려는 것이 사실이다.
후유증 없는 세상이 있을까? 난 아직 지난 과거의 상처 때문에 아직도 그 후유증에 힘들어하는데 말이다. 가능하면 이런 상황에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