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벅찬 하루를 지나며

by Happyman
벅찬 하루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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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고 원했던 일들을 이뤘다.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인데 내가 그 땅을 밟은 것조차 참으로 기적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충분히 느끼고 돌아온 길


마음이 어느새 후련해야 하는데, 그렇게 속 시원치 않다.


또 다른 부담감이 몰려오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누구를 대접하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대접받기를 익숙한 것 같다.


고민하고 애쓴 성과는 모른 채 무엇인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와 다른 그 모습에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모른다.


갑작스러운 반말 테러와, 무례한 말투는 참으로 속상하게만 했다.


이렇게 저렇게 섣불리 응대했다가 기존까지 애썼던 것이 무너질까 두려워 참아보지만, 나와 참으로 다른 모습으로 애써 대하고자 하니 참으로 죽을 노릇이다.


참고 참았다. 어찌 보면 몸이 피곤하여 더욱 짜증스러움이 더해져만 가는 것 같았다.


참으로 어색한 말과 행동으로 하려고 하니 참으로 죽을 노릇이다.


놀러 간 것도 아닌데, 애써 고민한 것을 드디어 이룬 것인데

벌써부터 뭉쳐버린 그 리그에 애써 들어가려고만 하니 참으로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참으로 불편한 마음이 더해져 갈수록 힘듦이 더해져만 갔다.


왜 이리 불편하고 어색한지 도대체 내 마음을 읽을 수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문 듯 드는 생각

‘아니 내가 이렇게 열심을 다해 이룬 건데, 나를 무시해?’

‘이렇게 열심을 다한 나를 인정하지 않아?’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고, 오싹한 마음이 스며들여 왔다.


사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내가 먼저 시작했는지 몰라도 내 힘과 능력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부분은 절대 아니었다. 그런데 잊고 있었고 애써 지워버리고 있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애썼던 나에게 상대방이 당연하게 대하는 것이 무지 섭섭했었던 것 같다.

누구의 인정과 칭찬이 정말로 원했던 것 같다.


칭찬은 아니더라도 알아주기를 진정으로 원했던 것 같다.


몇 년 전 불명예스러웠던 일들을 이번 일로 다소 회복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원했고 바랬던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당황하고 섭섭했겠는가?

그분만이 인정하면 됐고, 그분만이 알면 되는 것이다.


누구의 위로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며, 누군가의 비난이 나를 넘어트리는 것도 아니다.


사람 때문에 일어서고 나아가는 것이 아닌 그분만을 위한 삶, 그분을 위해 사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을 나는 믿는다.


나의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이 있다면 사람들을 의지하는 것,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이용당했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못난 내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다.

최근 들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눈치가 참으로 불편하다.


스스로 하면 좋겠는데, 한 사람을 눈치 보며 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화가 난다. 어찌 보면 나의 부족함 때문도 있겠지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돕고 내가 먼저 하면 당연히 여기고

그냥 내버려두면 돕지 않는다고 불만만 터트리는 모습이 참으로 싫다.

애써 돕고 있는데도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도리어 질책하기만 하는 모습이 참으로 싫다.

스스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남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애써 충고 섞인 이야기를 할 때면 참으로 미칠 노릇이다.


밤 4시 30분


11시 넘어서 퇴근하고 애써 잠이 들었는데 1시간 만에 깨버렸다.

애써 잠을 청하고자 하는데 잠이 오지 않아 책상에 앉아 속상한 마음을 글로 적는다.

답도 없고, 그저 답답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폭발할 것만 같아 애써 글로 내 마음을 옮긴다.

아직도 사회생활이 참으로 벅차고, 직장생활이 버겁기만 하지만

불편한 현실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의 삶을 마무리하며, 적지 않는 마음의 울림을 글로 남긴다.

글로나마 나를 위로하고, 분명하지 않지만 불편한 내 마음을 잠시 점검해 보면서 작게나마 곧 시작될 또 다른 하루를 버틸 힘을 다시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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