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enet> 2020, 크리스토퍼 놀란
세상을 구하는 건 쉽지 않다. 일어난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거의 모든 이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알지 못할 텐데 무엇인가를 거스르면서까지 과연 해야만 하는가, 방점이 찍힌다. ‘정상’으로 대변되는 순행적 시간에 지표를 끼워 넣고 이익을 취하는 이에게 일원적인 철퇴를 내리려는 것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컫는 정상의 ‘초점’을 맞추려는 시도를 시작으로, 구멍나려는 시간에 값을 메워 엔트로피의 흐름을 되찾고자 한다.
순행적 시간이 당도할 비극을 막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똑같이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상대한다. 역설(逆說)을 역설(力說)한다. 기회로 특권을 만들었다면, 특권으로 유예를 만들어 틀어막는다. 세대 외 개입의 오만함을 쳐내고 실패를 성공에 실어 완료의 문을 열고 탑승한다. 지금의 절반이 그에겐 끝이라 말했다. 미래를 끌어와 현재에 연결하여 과거에 당부한다. 누가 주도하는가. 이름을 묻는다. “Goya.”라고 답한다.
“Go ya.” 그게 이름을 대신한다. 주도자임을 깨닫는다. 과거의 당부를 현재에 연결하여 미래를 끌어간다. 그에겐 끝이지만 지금에는 절반이다. 완료해 닫힌 문은 실패에 기인한 성공 덕분이었고, 한 세대의 일은 그 층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 특권으로 만든 유예로 기회의 특권을 깨부순다. 역설(力說)에 역설(逆說)을 담는다. 아이러니한 상황으로의 대항만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잠식되어 당도하는 순행적 시간의 비극을 상대할 수 있다.
구멍난 시간에 값을 메워 엔트로피의 흐름을 되찾고, 우리가 일컫는 정상의 ‘초점’을 맞추려는 시도를 시작한다. ‘정상’으로 대변되는 순행적 시간에 지표를 끼워 넣고 이익을 취하는 이에게 일원적인 철퇴를 내리려는 것뿐만은 아니었다. 거의 모든 이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알지 못할 텐데 무엇인가를 거스르면서까지 과연 해야만 하는가, 방점이 찍혀도, 일어난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세상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