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서울브루어리 성수
월간 『디자인』 2024년 11월호(통권 557호) 기고 글
월간 『디자인』 2024년 11월호 [도시를 감상하는 새로운 방법, 2024 디자인 서울 가이드북] 특집 수록 기사의 ‘RT(raw text) 에디션’—매체 편집팀의 손을 거쳐 정식 게재되기 전 버전입니다.
서울브루어리는 이름처럼 서울을 근거지로 하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다. 또한 크래프트 맥주 탭하우스이자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8년 론칭한 이 브랜드의 진정성은 장소에서 잘 드러난다. 1호점 합정점은 가택을 개조했고, 이어 한남점은 상가 건물에 터를 잡았다. 지난해 봄에는 성수동 연무장길에 지상·지하 총 7층 건물을 맥주와 사람, 그리고 문화로 채웠다. 크래프트 브루어리로서는 서울 최대 규모다.
이렇듯 서울브루어리는 그 시작부터 서울 도심의 한복판, 도시인들이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현장을 고집해 왔다. “수제 맥주를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하기”라는 브랜드 목적과 부합하는 행보다.
서울브루어리 성수가 자리한 연무장길은 1960~1990년대 수많은 제조 업체들의 전초 기지였다. 화려했던 공업 단지의 영광과 흔적, 그곳을 일궜던 이들에 대한 존중과 향수를 공간에 녹였다. 건물 안팎의 노출형 파이프라인은 ‘공장(양조장)’의 맥락을 담은 건축적 요소다. 공업 도시 성수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살아 가정과 역사를 이룬 곳, 그 장소성에 스며들어 맥주를 길어 올린다는 점에서 서울브루어리라는 브랜드는 인문학적이다.
서울브루어리 성수
seoulbrewery.com | @seoulbrewery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8-12
매일 11:00~24:00
글 임재훈(작가, 디자인 기고가)
월간 『디자인』
@designhouse_1976 | @monthlydesign
발행사 디자인하우스 | 콘텐츠 플랫폼 디자인플러스 | 온라인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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