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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날개 Jun 25. 2022

하노이, 한 그릇

맛있게 먹고 돌아온 이야기

먹어보고 싶었다. 쌀국수의 나라 베트남에서 소고기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먹었다. 맛있(ㅠ.ㅠ)


(이 이야기는 하노이 여행 중 먹었던 음식에 관한 글입니다. 위치나 사진을 첨부할 테니 저장해 두셔요)





1. 숙소 옆 쌀국수 - Phở Tiến

사진은 또 다른 집의 쌀국수 입니다.

밤 비행기로 배고프게 도착하였습니다. 공복 때문이기도 하고, 시차 때문이기도 하고 아침 7시부터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마침 호텔 옆에 있는 쌀국수 집이 있더라고요. 오전 7시인데 사람 빠글빠글. 메뉴는 달랑 두 개! Bo 아니면 Ga. 소고기 아님 닭고기입니다. 사이좋게 하나씩 시켰어요. 로컬 국물 맛과 현지인이 많이 찾는다는 신뢰감. 그리고 메뉴는 없어요. 남자 직원이 영어 하길래 겨우겨우 시켰어요. 맛있는 빵도 국물에 적셔 먹었습니다.

참고로 숙소는 구시가지 이긴 한데 조금 더 외곽에 잡았습니다. 다른 방문 일정 때문에 중간 지점으로 잡았어요. 오히려 조용하고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https://maps.app.goo.gl/zjcC5A2YDJUqvSDQ7)



2. 시장통 한가운데 분짜 사람 많은 곳. 

반미집이 닫아서 다른 곳을 해메이다 들어갔어요.  분짜집인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자리 없을 줄 알았는데 딱 구석에 하나 있어서 먹었습니다. 백종원의 영상 프로그램이 도움 되었어요. 원래 같으면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고 생소해서 안 먹었을 것 같은데, 와이프가 유튜브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좁고, 가계 앞에서 돼지갈비 굽는 냄새가 황홀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사이공 맥주 먹는 것을 보고, 저도 시켜 먹어봤어요. 얼음잔이 같이 나와요 ^.^

참고로 무절임에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옆 아저씨가 친절히 알려 주셨슴돠.


여기는 주소 찾으려면 한참 걸릴 거 같아요 ㅠ.ㅠ 시장통입니다.


3. 반미 자매 - Bánh Mỳ Phố Cổ 

반미는 고급 음식이다. 주문과 동시에 고기를 다듬기 시작합니다. 소고기를 방망이로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쿵쿵쿵. 테이블이 많지도 않아서 바로 등 뒤에서 조리하는데, 사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상황이 신선 했습니다. 한참을 두드리더니 다른 조리대로 가져가서 속 재료를 직접 가공하여 넣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식은 정성이라고 하잖아요.  음식 속을 어찌나 꼼꼼히 넣던지 검지부터 새끼손가락을 이용하여, 음식을 골고루 넣는데, 사실 조금 감탄했어요. 불에 고기 굽는 거는 두말할 것 없어요. 꼭 보셔요! ^.^


https://maps.app.goo.gl/epWjDrbAzVoAWGSR6




4. 커피  카페  công cà phê


고백합니다. 사실 식 문화 기대 안 했어요. 그런데 콩 카페에서 여기 음식문화 진짜 괜찮은데? 느끼고 저를 반성했어요. 콘셉트는 국방색인데요. 생화 장미꽃이 각각의 테이블마다 준비되어있고, 살짝 삐뚤어진 찻장인데, 완벽하게 문이 닫히는 데 있습니다. 요새 말하는 힙 함 있잖아요? 한국에서는 그런 힙함을 따라 하는 것을 멋으로 했다면. 그 클래식 힙의 문화의 바탕은 이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문화 자나요.  콩 카페 체인점이라 많은데, 이곳 호수 옆이 조용하고, 쾌적한 거 같아요.

점원의 나지막한 신쟈오. 인사도 멋집니다.


https://maps.app.goo.gl/Dt2aDgebSE7ws7sWA



5. 4P 피자 피자포피스


도우가 쫀득합니다. 셰프가 일본인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피자를 시도하고 있나 봅니다. 베트남 음식이 살짝 물린다면 방문하시는 걸 추천할게요. 맛있어요.


https://maps.app.goo.gl/PULGzGbEjFAYt7VZA


6. 코코넛 디저트Kem Trái Dừa Thạch Dừa Xiêm

주인은 영어를 못합니다. 저도 여기에서 헤매고 있을 때 테이블에 있던 학생이 도와줬어요. 기초교육으로 학생들 영어 수준이 높아요. 친절해서 잘 도와주기도 합니다.


https://maps.app.goo.gl/tL27cjDrT7YcEUzj8


7. 주인이 친절한 쌀국수 - MẸT Vietnamese Restaurant

Welcome! 하면서 반겨줘요. 주인의 영어실력이 좋은데요.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으로 약간 지쳐있었는데. 영어로 환대도 해주고, 베트남 여행에서 힘든 것 없냐라고 어루만져 주니깐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베트남 식당인데요. 메뉴 구성과 메뉴판 역시 친절해요. 맛도 물론 맛있습눼다 ㅎㅎ


https://maps.app.goo.gl/Y6vf5LKLcfnRLXfX7


8. 롯데마트 한국 돼지갈비 GOJUMONG Casual

마지막에 한국 가는 날에 동선도 꼬이고 한식도 먹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돼지갈비 맛있어요 ㅎㅎ



https://maps.app.goo.gl/qnBcidNHs2hoNzJy5



9. 내가 묵은 호텔 식당 - Khuê Restaurant

베트남의 식문화가 이렇게 훌륭하구나라고 느꼈어요. 사실 일본과 같이 식문화가 많이 발전한 곳은 없겠다 싶었는데, 여기 베트남에서 새로운 챔피언을 만난 느낌이에요. 프랑스 통치 시절에 베이커리 문화가 들어왔고요. 수준급의 빵 문화를 제공합니다. 커피는 두말할 것 없고요.


https://maps.app.goo.gl/1yhT2o9RNedfZALVA


베트남은 더워요. 땀도 많이 흘리는데, 그래서 커피랑 맥주를 많이 먹지 않나 싶어요. 한낮에 돌아다니는 것보다. 아침과 밤늦게 움직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참고로 하노이 맥주보다 사이공 맥주를 많이 드시길래 저도 많이 따라 해 보고 왔습니다. 홀짝!  


즐거운 여행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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