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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날개 Feb 02. 2023

아리랑-인터렉티브

의도적으로 느리게 작동하는 반응

개요


아리랑-인터렉티브는 사용자의 느린 동작에만 반응하는 휴대폰 작동방식을 말합니다.


이 작동방식은 의도적으로 느리게 작동하는 반응 하며,

스마트폰 화면 안의 내용을 천천히 보여주고.

온전히 이해하게 끔 도와줍니다.


결국, 사용자에게 마음에 여유를 돌려줍니다.




필요성


기술은 진보를 거듭하며, 사람을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자동차를 통해서, 먼 곳에 있는 상품 시장들을 형성했으며,

휴대폰을 통해서, 끊임없이 지속되는 인간관계를 만들었습니다.

통신속도 발전은, 모든 일에 빠르게 응답하는 포노사피엔스를 탄생시켰습니다.


많은 기술들이 사람을 빠르게 만들었고, 성급한 마음과 조바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사람들을 돕고자 만든 문명들일 텐데, 

오히려,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어느 날, 

반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 기술이 사람을 빠르게 만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느리게 반응하게 끔 작동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다면, 

반대로, 느리게 반응하는 사람으로도 만들 수 있겠구나!


여기에서, 

느리게 반응한다는 의미는, 

사물을 헤아리는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이치를 깨닫는 과정을 뜻 합니다.



소개


아리랑-인터렉티브 방식은, 느린 반응에만 작동하는 UI 방식입니다. 영어로 Slow Interactive 방식과 결이 비슷하지만, 느린 반응과정 속에서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이다는 점이 다릅니다.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콘텐츠를 시청-반응할 때, (혹은 빔이나 동작을 통한 UX 방식도 포함됩니다.) 손가락을 통해 빠르게 스크롤하면 해당 화면이 깨져서 콘텐츠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천천히 느린 속도로 스크롤을 진행하면, 해당 콘텐츠의 문장이 완성되거나 그림이 완성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글자 콘텐츠에 관해서는, 초성중성종성의 구현이 되기도 하고, 단어나 문장이 갖는 의미 덩어리로 내용을 보여줍니다. 


영상이나 사진에 관해서는 한지점에서 확대되어 시작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의 인터렉티브를 통해서 사진의 하나하나 조목조목 볼 수 있게 스크롤되어 이동하게 됩니다. 사진의 의미별로 이동하게 됩니다. 


가장 쉬운 형태의 손가락 스크롤은 5초당 1CM 이내의 움직임에만 반응하게 됩니다. 

걸음 형태는, 여려가지 사물의 이동하는 속도가 다를 때, 한 사물이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서 걸어갈 때만 해당 콘텐츠가 작동하게 됩니다. 

소걸음 속도에 맞춘다던가, 달팽이의 속도에 맞춰서 움직일 때만 인터렉티브 반응이 작동합니다.



작동방식


이 콘텐츠로 예를 들어 작동방식을 설명합니다.


이 글을 천천히 스크롤할 때 (5초에 1CM)만 화면에 글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글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면, 반대쪽으로 스크롤을 하여, 다시 해당 문장을 확인합니다.



기술은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작동합니다.

그 외 모든 기술들을 포괄합니다.



응용분야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서,

개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학습분야 콘텐츠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 실,


어른들도 마음이 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글이나, 웹툰, 인터렉티브 공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 관하여


처음에는 슬로우-인터렉티브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생각했습니다. 직관적이긴 하지만, 이 이름에서는 단어가 가진 의미의 폭이 너무 넓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동작방식이, '느리게 작동하는 것을 통해서 인류가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따라서, 직관적인 영어 단어의 조합보다는, 

정서가 담겨 있는 단어인 '아리랑'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리랑-인터렉티브를 통해, 

천천히 진행되는 음율의 박자를 쫒고, 

박자와 박자 사이에서,


모두가 문명을 사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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