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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디 Apr 12. 2023

한 번이 어렵지

아기랑 둘이 여행하기


아기랑 둘이 여행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엄청 다들 놀라신다.

아이랑 둘이 해외여행이요?


나랑 아기를 번갈아 보시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진짜 뭐든 한 번이 어렵지. 한 번 해보고나니 아무것도 아닌거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할만하다는 결론 ^^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둘이 비행기를 탄건 친정으로 가기위해서였다. 바쁜 남편은 애를 같이 케어하기 어려워 피신차 탄 것인데 그때가 아마 아기 50일경.


그 때는 살기위해(?) 비행기를 탔지만

그 이후 돌쟁이 아기와 대만여행,

코시국에 둘이 제주여행 (심지어 노렌트)

코로나 시국이 끝나갈 무렵 네살이 된 딸과 괌여행,

중간에 암스테르담,

유럽찍고나니 더 대담해져 연말 방콕까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횟수의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와 둘이 다니며 좋은 점은 참 많은 배려와 인간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였다면 과한 오지랖으로 느꼈을지도 모를일이지만)



아기띠를 하고서 서있는 나에게 와서 저기 자리있다며앉혀주시던 대만분,

연착되는 바람에 엄청나게 복잡한 기차를 탔는데 아이를 보고는 벌떡 일어서서 나와 아이를 앉혀주시고 그 덕에 아이는 그 기차안에서 낮잠까지 잤던 암스테르담 분들.


꼭 그런 친절이 아니어도

같이 씨암파라곤 넘어가는 길에 탄 배에서 가방에서 인형까지 꺼내 놀아주시던 백인 할머니까지


얼마나 많은 친절과 배려를 받는지

혼자, 혹은 우리 가족 셋이 다닐때는 몰랐을 경험들이다


여행에서 계획한대로, 맛집을 가는 것, 훌륭한 유적을 보는 것 등은 아이와 함께라면 다 할수 없을 때가 많지만 이 또한 아무렇지않아진다

(j를 p로 만들어주는 육아매직)



아무튼,

혹시라도 걱정되시는 분들 있다면 너무 큰 걱정보단 도전하시기를 !


아이도 생각보다 잘하고!

(우리 아이는 둘이 괌 갔을때 호텔키가 몇 번 고장나서 로비에 가곤했더니 키만 안되면 내 손을 끌며 “엄마 로비가자!”를 외쳐줬더랬다)


즐겁고 생경한 추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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