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릭, 테즈, 그리고 나의 바이올린
월요병. 나에게도 병이라면 병이겠지만, 이상하리만큼 월요일이 좋다. 아마 좋은것으로만 채워져 있어서, 그래서 더 좋은것 같은데, 특히 월요일을 좋아하는 것, 그것도한 정상이 아닌거 같아 병이라고 이름붙여놓았다.
나의 논문의 주제는 부끄럽게도 내가 지금 공부하는 학교 클래스에 대한 분석이다. (사실 부끄러워할 것도 따로 없는데.) 오늘은 그 첫번째로 우리 선생님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가지고 선생님한테 전달했는데, 선생님은 아주 저 멀리 그의 젊은 시절을 다 들여다보고, 지금의 생각을 다 끌어와 나에게 많은 문장을 던져주었다. 그것이 왠지 멋쩍고 감사하다. 그가 어떻게 바로크 바이올린을 배웠고, 어떤 관점을 가졌는지.
학교에 들어가기전 골목에 들어섰는데, 도로에서 누군가를 나를 부른다. 나의 첫 수업 학생인 테즈. 테즈는 항상 말을 빨리하고, 상상의 나래가 넓어, 나의 짧은 프랑스어로는 알아듣기 힘든편이고, 단어가 다음단어로 이어지기 전에 거칠게 숨을 내쉬는 특징이 있다. 그도 그럴만한게, 우리 수업방은 꼭대기인지라 숨이 가쁘니까..
그는 수업시간 나를 이래저래 관찰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오늘도 그의 시선이 나의 가디건과 얼굴을 자주 번갈아 보는듯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Maitresse(초등학교에서 담임을 부르는 방식), 근데 선생님치고 너무 젊은거 같아 보이는데요. " 라던가, 왈츠를 배우는데, 왈츠가 무엇이냐 물어보니 바로 춤 모양새를 보이는 등.. 그의 특별한 매력에 나도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몇달만에 연습실에 갔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고, 덕분에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었다. 소리를 내면서, 나의 꿈도 자라고, 자존감도, 또 학생들에게 좋은 음악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안도감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오전 시간을 온전히 연습에 집중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앞으로도 그럴것을 응원한다. 나의 월요일의 마법 가루가 이번 일주일 잘 흩뿌려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