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뿐인 나의 젊음
한국에 온지 두달 넘짓, 나는 그 사이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을까, 하루의 기록들을 보면 스스로 오롯하지 못한 감정에 미워하고 원망하고 사랑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많았다. 나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던 모습, 시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즐겁게 보았다.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아쉽기도 하고. 그들의 애정에 흐뭇했다. 그들의 우정이 부럽고. 오늘 유퀴즈라는 프로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컨셉으로 실제 의사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젊음의 치열함은 당연함으로 여기고, 자신의 육체의 곤함을 타인의 생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내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부끄러웠다. 고작 서른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나는 좀더 편안한 생활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내가 꾸는 꿈은 의미보다 내 욕심을 채우는 삶이었다.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좋은 집 이 고작 나의 목표이자 걱정거리. 그래서 그랬는지 그런 목표들이 나에게 큰 동력이 되어주지 못했나보다. 목표 성취에 대한 열정이 없다.
나의 분야는 어쩌면 없어도 되는 일일것이다. 의사들처럼 육체적 생명을 직접적으로 살려내는일은 아니니까. 그런데, 내가 쥐고 있는 악기로, 이 공부로, 남을 위해 쓰는 사람.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을 먹는다. 아직 그게 무엇이고 어떻게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도록 고민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지금의 청춘,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을 아쉬워하지 않도록.
자 오늘은 일단 졸업에 가까워지기 위해 과제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