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록하기 위한 삶은 실패다.
아니, 아예 도전을 하지 않았다.
무한대로 열린 자유 시간.
이게 정말 자유인지, 뭔지를 모를 하루였다.
남편은 짧은 여행을 떠났고
빈집에 홀로 지내는 자유로움,
그건 외로움이었다.
규제도, 간섭도, 통제도, 책임도 없는 시공간
무한대로 주어진 하루도 감당하지 못하는 구속인?!!
습이 박힌 굴레를 벗어나 낯선 하루를 보냈다.
기상. 여덟 시 이십 오분쯤.
일찍 일어날 각오로 자정에 잠들었건만
중간에 깨는 바람에 다시 충분히 보충하려다 늦잠.
이래저래 일어나는 시간은 내 평생 정복하지 못한 에베레스트.
물 두 컵은 완수.
하루 종일 두문불출이었으니 생존 산책 실패.
영화 두 편으로 세상 구경함.
'마틴 에덴'
'여덟 개의 산'
대신 위로하며
하루 마감.
읽기는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문요한, ‘관계의 언어’,
정리움, ‘나는 잘 있습니다’
쓰기는...
몇 줄 끄적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