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걸 좋아하는 어떤 여자의 국토종주 이야기
역시 찜질방에서 자는 것보다 훨씬 수면의 질이 좋았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신발을 신어 보았지만
역시나 뒤꿈치가 다 까져서 양말이 쓸릴 때마다 너무 아팠다.
다시
챙겨 온 거즈와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 신발을 신었는데
역시나..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천안에서 쉬기로 결정을 했다!
천안은 내가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기차여행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분명 어디에 사진이 있을 텐데 하고 생각을 더듬어서 찾아낸 곳.
페이스북
역시 라떼는 페이스북이지.
2013년에 무려 10년 후에
기차 말고 걸어서 온양온천역에 오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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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생각을 하면서
온양온천역에 가방을 맡기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기억을 더듬어 여기저기 슬리퍼 신고 돌아다녔다.
온천의 도시답게 근처에 족욕탕도 있었고,
시장 입구에 도착하니
전에 먹었던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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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 전통시장입구로 향하자
생각보다 볼것들이 많아서 너무 재미있었다.
이럴 때 꼭 친구 한 명 더 있어야 다양하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을 하면서
홀린 듯이 삼색호떡집에 갔다. 유명한 거 같아서 호떡을 사 먹으려다가
튀김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김말이를 시켰는데 너무 길었고 고추튀김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한창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전에 가봤던 아산그린타워로 향했다.
예전기억을 더듬어서 사진이랑 똑같은 앵글을 찾아내는데 재미가 있었다.
예전과 똑같이 찍었지만 현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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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잠시 앉아서 양말을 걷고 뒤꿈치에 숨을 불어넣어줬다.
그러고 내가 이곳을 왜 왔을까 생각을 하면서
참 여기저기 돌아다녔구나 생각에 잠기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시간표를 보니깐 간격이 1시간이었다.
그러고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30분 만에 와서
온양온천역에서 가방을 픽업했다.
가방을 픽업하고
10년 전에 가려다가 못 간 온양온천 랜드로 향했다.
생각보다 진짜 너무 커서 이렇게 큰 찜질방은 처음인듯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더 커 보였다.
찜질방에 계란과 식혜를 시켜 먹고 사람도 없겠다
오랜만에 양머리를 하고 찜질로 피로 좀 풀라다가 잠들러 동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