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해남까지 국토종주 2

걷는 걸 좋아하는 어떤 여자의 국토종주 이야기

by Jewel

새벽 한 5시쯤 깼을까..

너무 추워서 깨버렸다.

역시 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너무 추워서 빨리 탕에 들어갔다.

이 새벽에 북적북적해져서 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루틴을 가지고 계시는 할머님들이었다..

아침 사우나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갖은 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불편했던 잠자리의 피로를 풀었다.

안마탕에서 한 15분 정도 있었더니 몸에 피로가 다 풀려서 흐물흐물해질 즈음에

사우나를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오래 있던 탓에 씻고 보니 한 9시쯤?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가 출근했을 거 같아서

친구네 회사 쪽으로 다시 걸어갔다.

가는 길에 냄새에 이끌려 호두과자를 샀다

호두과자를 하나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와 호두과자 맛집이 여기 있네..

하면서 친구 놈 줘야지. 하고 스타벅스로 가서 불렀는데

출근하자마자 커피 때리러 나오는 꿀 빠는.. 꿀벌..

커피를 사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호두과자 가져가라니깐 티 난다고 안 가져갔다.

그러고 나는 커피를 마시고 핸드폰도 충전하면서

호두과자 와 함께 출발했다.

야탑을 빠져나오는 길을 생각보다 황량했다. 이제 한창 개발 중이라 그런지

오피스텔과 아파트들이 많이 있었고

아무것도 없는 길을 지나가다가

지하보도로 지나가야 하는 길을 만났다.

그런데 왜 이렇게 깜깜할까;;

아무것도 안 보여서 너무 놀랬는데 길이 이쪽밖에 없었다.

하.. 할 수 없지 하고 핸드폰 플래시를 켜면서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밝게 딱 빛이 보였다.

엥..ㅎㅎ 괜히 쫄았네

용감한 날 칭찬한다

조금 걷다 보니 해가 너무 셌다..

그래서 가지고 온 선글라스를 꺼내고 쓰면서

걷다 보니

이쁜 길이 나왔다.

꽃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어서 엄마 보여주면 좋아하겠다 생각하며

사진을 남겼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이 짓거리..(국토종주)를 하고 있는 것을 모른다..

알면 또 잔소리를 시작할 것 같아 언제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계속 길을 걸었다.

엄마 미안

해가 한창 뜨거울 때 아무것도 없는 길을 지나면서

너무 지쳤었다..

날이 너무 뜨거웠고 땀이 줄줄 났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열사병 걸릴 것 같아서 편의점으로 잠깐 피신을 했다..

그러고는 음료를 사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진짜 너무 단비같이 너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한동안을 냉장고 앞에 붙어있었다..

그러고는 물을 한 번에 다 마셔버린 탓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얼마 안 가 건물에 들어갔고

세수를 어푸어푸했을 때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어때? 잘 걷고 있어?”

하고 세수한 후 사진을 보여줬더니

벌써 자연인이 됐다면서…

세수를 밖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잔소리를 들었지만

너무 더우면 진짜 눈에 보이는 게 없다.


너무 더워서 지친 시간

또 얼마 안 가서 땀이 너무 나서 그런지

너무 쉬고 싶었다.

그런데 쉴 곳이 없었다.

계속해서 도로로 가라는 안내판에 지친 나머지

걷다가 어떤 이쁜 곳을 발견했다. 저 멀리서..

이곳을 가면 루트가 멀어지는데..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아도

궁금증에 그쪽으로 걸어갔다.

어딘지 모르는 이곳이 너무 이뻤다

조경이 잘되어있어서 그런지

가는 곳곳마다 너무 이쁜 풍경에

잘 들어왔다 생각을 하면서

정자에서 잠깐 돗자리를 깔고 쉬었다.

더워서 물렁해진 발을 식혔다

한창을 쉬면서 간단히 간식을 주워 먹고,

편의점에서 산 김밥도 먹고 발도 식히면서

재정비를 하고 출발했다.

덥고 쉴 곳도 없이 열심히 걸은 탓에 발에 물집이 3개나 잡혀있었다.

그러고 도착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수원에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을 했다!


너무 반가웠던 수원

맘 급하게 와서 그런지

수원이 너무 반가웠다.

한국적인 이곳에 처음 온 나는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너무 이뻤다.

드디어 앉아서 쉬어본다

한창 수원화성을 구경하다가

모텔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씻을 준비를 하는데 발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잠시 기절을 하고

씻었다.

기절.

그러고 씻고 화성에서 지인을 만나

수원갈비를 얻어먹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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