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해남까지 국토종주 3

걷는 걸 좋아하는 어떤 여자의 국토종주 이야기

by Jewel

어제 수원갈비랑

소맥을 잘 먹었는지 몸이 퉁퉁 부었다.

아마도 피곤이 또 쌓여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호텔? 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10시간 정도 잤나...

늦잠을 자버려서 늦게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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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에 2번째 지인의 응원

수원이 이뻐서 그런지 모든 게 다 이뻐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도 한몫했던 것 같다.

뭔가 서울과 달리 푸르 푸릇했고 꽃들도 평소보다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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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다 이뻐

눈에 콩깍지라도 꼈는지 모든 세상이 이뻐 보이기 시작했고,

터널 지나가는데 캐릭터 그림도 귀여워 보여서

카메라를 바닥에 두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어디서 저런 여유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IMG_0989.JPG 만세!

저 길을 빠져나온 뒤 지도를 봤는데

길이 노란색인 게 아닌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찻길만 가득한 길이었다..

최대한 운전하는 데에 방해되지 않게 , 그리고 차가 오는 방향으로 걸었더니 진짜 진짜 너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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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에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길이라니..

한창을 걸어도 똑같은 길이 나왔다.

오히려 길을 더 좁아졌고

무섭던 와중에

애들이 북적북적 보이기 시작했다.

엥? 이 도로에 무슨 애들이 저렇게 많지 했는데,

장난감 백화점이 있었다.

IMG_0994.JPG 이렇게 큰 장난감만 가득한 건물은 처음 본 듯

딱 오늘이 마침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다.

덕분에

애기들이 웃으면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서운 마음을 덜 수 있었다.


계속 걷다 보니

병점역이 나왔다.

그 '병점행 병점행"

이 아닌가.

1호선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병점행이 괜히 멀리 보였는데.

이 역을 내가 발로 걸어오다니..

또 현타가 오면서도

이만큼 까지 왔네! 하면서 또 열심히 걸어갔다.

IMG_0999.JPG 나, 병점행 걸어갔다 온 사람이야!

이제 역 주변으로 들어섰을 때

식당들과 백화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뭘 먹지 않으면 계속 때를 놓칠 거 같아서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어린이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꼬질꼬질 한 내 모습에 약간 창피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핫바를 사서

푸드코트 쪽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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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기는 내 주변을 3바퀴 돌아주었다.

저 애기가 3바퀴 내 주변을 뺑뺑 돌 동안

나는 내 발상태를 확인했다.

신발이 문제가 있는지

어디에 자꾸 쓸리는 거 같아서 보니

발 밑창이 계속 뒤꿈치에 결려서

결국 물집이 생겼다.

일단은 계속 걷는 중에 물집을 터트리는 건 무리이다.

폭신한 밴드를 붙여서 완충했다

IMG_1005.JPG 3일 차만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오늘은 그래도 친구네 집에서 자는 일정이라서

맘 편이 쉴 수 있으니 힘을 내면서 걸어갔다.

아니 조금 여유가 있었다.

걷다 보니 어느새 오산이라는 곳이 나왔고,

가는 길에 이쁜 유채꽃들이 쫙 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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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왜 가, 여기 가면 되는데!

어쩜 이렇게 이쁘게 펴있을까,

가는 발걸음을 멈춰서 돌아보기 시작했는데

또 마침 어떤 센스 있는 분이

중간에 그네를 설치하셨나.

신나서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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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 있었나.. 지나가는 행인 분들이 날 보시더니

뭔가 하는 여자 같아서

이야기를 걸으시고는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셨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역시,

한국인

여러 각도에서 찰칵찰칵 한 30장 찍어주시고는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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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오산을 지나 진위역을 지나고

평택시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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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회사도 많고 사람들도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은 도시에 놀랐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IMG_1045.JPG
IMG_1051.JPG 오늘이요?.. 흠..

감사하게도 오늘은 친구네 자취방? 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마침 서울 간다던 친구는 빈방을 내어주고는

신경 쓴 티가 나게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덕분에 치킨을 시켜 먹으면서

빨래도 하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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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취방 같군, 술밖에 없는것 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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