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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May 24. 2022

01. 천천히 그리고 아주 쉽게

팀 패리스의 ‘마흔이 되기 전에’ 책을 마흔에 다시 보다


1. 천천히 하라


2.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팀 페리스의 ‘마흔이 되기 전에’ 책을

마흔이 된 2022년에 다시 한 장씩 읽어보기로 했다.

언제? 워킹맘이니까 점심시간에…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사색할 수 있는 날을 꼭 그리며…

짧게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해서

몸은 사무실에 있지만

생각은 나만의 세계에서 할 수 있는 것 만으로 감사하다.



첫 장부터 짧지만 강렬한 단어들이다.


1. 천천히 하라.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천천히 하는 것이 아닐까?

누가 빠르고 누가 느린 건지 비교해야만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천천히 하라’ 문장도

비교대상이 있는 말 같다.

누구보다 천천히 하라는 것일까…

결국 …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겠지.





이번 주는 심사청구 입원, 외래 마감일이다.

나만 아직 심사 완료를 하지 못한 명세서…

수두룩하다…

더군다나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 급여기준 변경으로 여기저기 전화 북새통이다.

정작 물어봐야 할 사람이 전화 오지 않아 연락도 따로 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 해치우기 바쁘다.


그런 내 마음속에서 이런 말이 들린다.

‘나만 늦네, 나만 못 알아듣네’

다른 팀원과 비교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정작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왜, 어느새 내 담당이 돼버린 듯…

마무리를 하고 내가 청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스스로 재촉한 하루였다.

그러기에 저 문장에 내 마음이 짠하다.


알면서도 또 나를 채찍질 한 하루네.

“괜찮아, 괜찮아”

좋은 점도 있잖아, 오전에 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

셀프 쓰담쓰담, 병 주고 약 준다.


2.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사실… 글쓰기,,,

나를 성찰하게 해 주고 내 삶을 정리해주는 글쓰기.

글쓰기의 장점도 잘 알고 나도 내 삶을 기록하고 싶은데 꾸준하게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의지가 약하고, 습관도 무너졌고

육아 중이라는 핑계로 쓰지 않는 날이 더 많아졌다.



쉬운 것부터 다시 찾아봐야겠다.

브런치에

그래도 한 페이지라도 읽고 있는 책과

날 것의 내 생각을

단 세줄이라도,

뭐든 하나 적어보자.

그게 지금 가장 쉬운 거니까,


사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돈을 주지도 않지만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몇 글자라도 사부작사부작 하는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발행.

이 단어는

‘뭔가 내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은 뿌듯함’

‘성취감’을 맛 보여 준다.



오늘도

퇴근길 버스 안에서 쓰고

집 앞 정류장에 앉아 마무리짓다.







2019년에 읽었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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