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신기해

아들 하나 딸 하나

우리 딸이 중학생이 되는 해, 열 세번째, 열 네 살 생일.

나에게 딸내미는 우리집 막내이고, 딸이어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마냥 애기 같고 무엇을 하든 불안하고 신경이 쓰인다.

나는 아직 딸내미가 가게에서 무엇을 혼자 사고 계산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아직 딸내미가 학교를 가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아직 딸내미가 혼자 밥을 떠 먹고 라면에 물을 부어 먹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아직 딸내미가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 단어를 아는 것이 신기하다.

친구따라 갔지만 그래도 6년이나 꾸준히 태권도를 해서 3품이 된 것이 신기하다. 

더구나 중학교 가서도 계속 운동을 할거라니 또 신기하다.

그런 딸내미가 중학생이 된다고 하니 이건 내게 있어 유은이에게 관한 한 최근들어 가장 신기한 일이다. 

이제 딸내미가 성인이 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건 도대체 얼마나 신기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그래도 아직 우리집에서 가장 꼬맹이 우리 딸. 

생일 축하해!!!^^

/2021년 1월 기록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