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잡오퍼를 받았다

연봉이냐 네임밸류냐

by 노다

보다폰으로부터 최종 계약서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다른 한 회사와 또 면접을 봤다. 추가 오퍼를 준 회사는 Edelman이라는 글로벌 PR 회사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개발 조직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어제 최종 오퍼를 받아서 더 이상 채용과정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메일을 썼더니, hr 매니저가 우리 복지도 좋고 연봉도 엄청 잘 줄 건데 그래도 일단 한번 면접이라도 보지 않겠냐고 나를 설득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엔지니어링 헤드와 면접을 봤는데 마케팅 백그라운드에서 어떻게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프로그래밍에 자체에 대한 지식보다는 마케팅 업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마주쳤던 문제들을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해온 내 이력을 관심 있어했다.

Screen Shot 2021-05-13 at 6.27.23 PM.png 세상에 또 이런 쿨한 오퍼 메일은 또 첨 받아봄...

오늘 오후 한시쯤에 면접을 봤는데 몇 시간 뒤에 바로 전화가 와서 추가 인터뷰 과정 없이 바로 잡오퍼를 주겠다고 했다;; 게다가 보다폰에서 제안해준 연봉보다도 10% 더 높은 기본급으로 제안을 줬다. 보다폰보다야 기업 규모는 작지만 PR 업계에서는 탑급이고 복지도 보다폰 못지않게 혜택이 좋아서 조건으로만 따지자면 아쉬울 게 없는 제안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건 이미 개발 조직이 잘 꾸려진 것 같은 보다폰에 비해 에델만은 이제 개발 조직이 막 세팅되고 있는 단계 같아 보인다는 점이다. 아직은 런던 오피스에는 개발자가 세명밖에 없고 계속해서 채용을 할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왠지 여기에 합류하면 초기 멤버로서 온갖 고생은 다 할 거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나를 잘 트레이닝해줄 탄탄한 개발 조직이 있는 회사로 가고 싶은 건데 과연 이 회사에서 그걸 얻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암튼 저번 주까지만 해도 백수로 굶어 죽으면 어쩌지 했는데 어딜 가야 하나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자니 뭔가 얼떨떨하다. 내일까지 일단 잘 고민해보고 보다폰에도 다시 한번 딜을 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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