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레미 요즘일기 #1>
최근 그중 하나를 겪었다.
유튜브 채널 ‘부글부글’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님이
우리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본인의 입으로 소개해주셨다.
협찬도 아니고, 광고도 아니었다.
정말로 ‘내돈내산’이었다.
사전에 어떤 안내도 받은 적 없었고,
우린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처음 그 영상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놀랍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
제품을 만든 사람으로서, 그저 조용히 감격스러웠다.
“굳이 짜먹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병 제품이 더 익숙하지 않나?”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던 제품이니까,
다른 누군가에게도 분명 필요할 수 있다.'
병에 담긴 땅콩버터는 편하지 않았다.
공기와 자주 닿다 보니 금방 맛이 변했고,
기름이 분리되면 숟가락으로 저어야 했고,
숟가락이 없으면 먹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위생이나 휴대성 면에서 불편했다.
그래서 이 제품을 만들게 됐다.
기름 분리되면 숟가락없이 주무르면 되고
매번 새것처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포씩 정량으로 포장해
어디서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모든 게 잘 풀렸던 건 아니다.포장 형태에 맞춰 땅콩의 분쇄 크기를 조정하고,
기계 충진 테스트를 수차례 반복했고,
디자인, 무게감, 짜는 힘까지 신경 써야 했다.
제조사와의 협업 과정도 쉽지 않았고,
생산 단가 문제로 고민도 많았다. 그래도 이 제품이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거란 믿음 하나로
계속해서 개선하고 다듬었다.
출시하고 나서도,
‘짜먹는 땅콩버터’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들어
짜먹는 형태의 유사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우리가 처음 만들었던 것들이
이제 하나의 카테고리처럼 소비되는 걸 보면서
속도 상했고, 생각도 많아졌다.
그렇지만 어떡할 건가?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을 받아들여야지.
이건 우리가 멈춰야 할 이유는 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제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안에 담긴 고민과 철학, 디테일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우리 방식대로,
신중하게, 꾸준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점에, 배우 안보현님의 영상이 올라왔다.
대본도, 연출도 없이
그저 본인이 좋다고 느낀 제품을
솔직하게 소개해주시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이
우리가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진심은 결국 누군가에게 닿는다는 걸
다시 믿게 됐다.
안보현님이 소개한 영상 보기 → (링크)
레미레미는 아직 작고 부족한 브랜드다.
하지만 처음 만들던 날의 고민과 마음은 그대로다.
건강한 것을 더 쉽게,
덜 번거롭게,
더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그게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다.
그리고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레미레미 짜먹는 땅콩버터 보기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