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레미 진심일기 4편
지난 이야기
3화: 초콜릿 제조사가 문을 닫고, 아보카도 장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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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수없이 반복했다.
많은 다이어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번 시작은 그럴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닭가슴살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때는 닭가슴살만 보면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질렸었다.
‘왜 꼭 이런 걸 먹어야 하지?’
‘다이어트는 맛없는 걸 참고 견디는 걸까?’
그때부터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 없는 루틴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이란 것을 루틴에 더해봤고,
내 입맛에 더 맞는 포만감 높은 식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나만의 방식이 생겼고,
그 원칙을 바탕으로 식단을 구성하면서 체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 핵심은 아주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맛있고 든든해야 한다. 그리고 억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먹은 것, 실패한 것, 성공한 것들을 기록하고
그걸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넘게 수백개의 콘테츠가 만들어졌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책으로 남기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2022년, 책 쓰기를 목표로 잡았다.
레시피도 많이 쌓였고,
나만의 식단과 루틴을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레시피북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그때 나는 사무실 겸 숙소로 쓰던
10평 정도 되는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다.
총 64개의 레시피를 단 3일 만에 촬영해야 했다.
편집장님, 작가님, 보조해주시는 분까지
4명이 그 좁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음식을 만들고, 조명을 세우고, 촬영을 반복했다.
냉장고는 너무 작아서 만든 음식들을 쑤셔 넣기 바빴고,
인덕션은 두 구짜리였지만 크기는 반쪽짜리.
접시는 10개 남짓.
세척은 손 설거지로 해야 했고,
음식 냄새는 하루 종일 머물러 있었다.
촬영현장은 말그대로 난장판이였다.
그렇게 3일 동안 난장판을 만들고 정리하고를 반복했고,
그래도 그 3일 동안 하루 20개가 넘는 레시피를 완성했다.
잠도 거의 못 잤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뿌듯했다.
그 과정을 지나고 나서야
‘책이란 건 이런 정성과 열정이 쌓여야 나오는 거구나’ 싶었다.
글을 쓰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걸 다 쓰기엔 책이 너무 두꺼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우선 ‘중요한 건 뭐지?’를 기준으로 목차부터 짰다.
그리고 독자들이 ‘정답’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표현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기했다.
사실 건강, 식단, 영양에 관한 내용은 정답이 없다.
연구마다 결론이 다르기도 하고,
모순되는 주장도 많다.
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고 싶었지,
누군가에게 '정답'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정답보다 '경험'을 담았다.
책을 완성하고 출판했을 때,
당시 결혼을 준비하던 여자친구가
처가댁 식구들에게 나를 ‘사업가’라고 소개했었다.
그랬더니 반응이 별로 없었다고.
근데 ‘작가’라고 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단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라는 이력에
신뢰와 호감을 갖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느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레시피북을 출간했다는 사실은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겠구나.
책을 쓰고 나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건
“내가 목표했던 '책쓰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책이 출간되던 날,
책등을 쓸어보며
“이걸 내가 진짜 해냈구나…” 하는 감정이 밀려왔다.
그 이후로 나의 작은 목표도
글로 쓰기 시작했다.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그제야 조금은 실감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쓴 경험은 나라는 사람을
한 단계 더 정리하고, 돌아보고, 또 나아가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책을 썼다는 걸 모른다.
앞으로는 이 경험을 브랜드와 더 잘 연결하고 싶다.
‘이게 뭐지?’ 하는 단순한 제품 뒤에
이런 과정과 고민이 있다는 걸,
조금씩 보여주고 싶다.
덧붙이자면,
내가 찾은 ‘닭가슴살 없는 다이어트’와
지속 가능한 루틴 레시피는 책 안에 모두 담겨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만
억지로 참고, 맛없는 걸 먹는 방식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분명 새로운 길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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