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레미 진심일기 6편
처음에 레미레미를 만들었을 땐
사실 거창한 철학 같은 건 없었다.
그저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건강한 음식은 왜 항상 맛이 없지?”
“좋아하는 건 왜 무조건 참아야 하지?”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내가 가장 괴로웠던 건 음식 자체가 아니라
그걸 먹지 못하게 하는 ‘금지’의 분위기였다.
초콜릿 하나만 봐도 그랬다.
분명 카카오 자체는 슈퍼푸드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난 식품인데
시중에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설탕과 첨가물 투성이였다.
그래서 ‘초콜릿은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박혀 있었고,
나조차도 초콜릿을 먹는 순간,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더라.
그래서 맨 처음 만든 제품이
무설탕 초콜릿이었다.
기존 초콜릿에서 설탕만 빼고,
첨가물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고, 건강한 간식이 될 수 있다.
그걸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레미레미의 시작이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하는 브랜드.
그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그러다 다음으로 출시한 제품이
지금의 대표 제품인 짜먹는 땅콩버터였다.
사실 땅콩버터도 마찬가지다.
알고 보면 단백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이 풍부해서
정말 좋은 간식인데
시중 제품은 설탕, 식용유가 들어간 게 많았다.
게다가 유리병이나 대용량 통에 담겨 있어서
공기 닿으면서 산패되고,
먹다 보면 기름과 분리되고,
위생도 번거롭고,
양 조절도 어렵고,
결국 다 못 먹고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건 분명 개선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나온 게
짜먹는 개별 포장 땅콩버터다.
첨가물은 빼고, 땅콩 100%로 만들었고,
한 팩씩 짜먹는 구조로
기름 분리 걱정도, 위생도, 낭비도 줄였다.
처음엔 단지 더 편리한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고객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더 깊은 가치를 알게 됐다.
“진짜 끝까지 다 먹게 되네요.”
“작은 양으로 간편하게 먹으니까 식재료 낭비가 없어요.”
이 말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레미레미는 더 이상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브랜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더 건강하고 낭비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그게 지금 레미레미가 되고 싶은 방향이다.
짜먹는 땅콩버터는
단지 포장이 편한 제품이 아니다.
집에 남아 있는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 조합을 제안하고,
버려질 수 있는 식재료를 끝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인스타그램에 레시피를 올린다.
다양한 조합, 간단한 활용 팁,
땅콩버터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음식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다.
맛있고, 건강하고,
그리고 끝까지 먹히는 음식.
그리고 그건 단지 땅콩버터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만든 제품 하나하나가,
건강한 선택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음식 하나로 하루가 더 편안해질 수 있도록.
레미레미는 앞으로도
이 철학에 어긋나지 않는 제품만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