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먼저

입이 간질간질 2

by 지금은

옛날 어느 고장에 빵을 구워 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빵장수에게는 밀가루와 버터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빵장수가 매일 빵을 구워 파는데 하루는 버터의 양이 먼저보다 적어 보였습니다. 며칠 동안 눈여겨보았지만 역시 일주일 전까지의 양보다 적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빵장수는 드디어 버터의 양을 알아보기 위해 저울에다 달아보았는데 역시 짐작대로 기준 양보다 적었습니다. 그 후 빵장수는 매일매일 저울에 달아보기로 하고 열흘 동안이나 시험을 해보았지만, 항상 모자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되겠군, 나를 속이다니. 나를 속이면 결국 빵을 사 먹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지.’

빵장수는 버터를 대준 사람에게 모자라는 만큼 변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법원에 고발하였습니다. 고발장을 받은 재판장은 버터 장수를 불러 물어보았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 가난한 버터 장수에게는 버터를 달 수 있는 저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터 장수는 빵장수에게서 먹을 것으로 대신 받아 오는 빵의 무게를 가지고 버터를 재야만 했습니다. 빵장수가 만들어 주는 일 킬로그램의 빵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하여 가져다주었습니다. 재판장이 알아보니 잘못은 빵장수에게도 있었습니다. 빵장수는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 빵의 무게를 조금씩 줄여 열 개를 만들 양으로 열한 개의 빵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를 모르는 버터장수는 빵장수의 빵에 무게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가끔 모르는 사이에 나쁜 짓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남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수시로 나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남의 잘못을 흉보거나 헐뜯기 전에 나에게서 잘못이 시작되지는 않았는지, 나는 남을 비웃고 헐뜯을 자격이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조금쯤은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바른 태도를 보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먼 훗날에 아름다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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