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섬 아이들
나는 인천 시내에 갈 때 늘 영종을 거쳐 월미도로 갑니다. 영종 앞바다에 있는 배는 우리 마을에 오는 배보다 커서, 많은 사람과 자동차들을 실을 수 있습니다. 섬에 살면서도 늘 큰 배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어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루는 엄마와 인천에 간다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영종에서 배 타기 전에 어시장을 둘러보고 견학 기록문을 써오너라.”
“네.”
대답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영종을 여러 번 지나치면서 어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자세히 둘러보지 않았습니다.
그날 오후는 토요일이라서 일찍 영종에 도착했습니다. 엄마와 어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영종 신공항 건설과 피서객들로 선착장 주위와 어시장은 사람들과 차로 가득 찼습니다. 인천 시내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장에 들어서자, 생선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조개, 김, 미역 등이 큰 그릇과 수족관에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 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많고 처음 보는 것도 있습니다. 엄마와 시장을 둘러보며 모르는 물건들을 물어보았습니다. 엄마가 알지 못하는 것은 시장 아주머니께 여쭈어보았습니다. 나는 한 시간이 넘게 메모하면서 둘러보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써야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엄마가 눈치를 채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잘 살펴봤으니, 학교에 가서 어패류 도감을 빌려서 정리하면 되겠다.”
“아,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나는 되돌아오는 날 버스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영종 어시장을 한 번 더 들렸습니다. 어제 본 것들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는 동안 더 많은 것들을 알아냈습니다. 어제는 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보았는데 오늘은 물고기들의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자연 시간에 물고기의 움직임에 관하여 공부를 한 것과 비교해 보니 생김새가 비슷한 물고기는 움직이는 모양이 같았으나 생김새가 아주 다른 물고기는 움직이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선생님께 어패류 도감을 빌려서 더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문득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말이다.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녜요. 교실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경험도 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란다.’
앞으로는 어디에 갈 일이 있을 때는 놀러 가는 마음이 아니라 공부하는 마음으로 가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