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별빛이 가득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던 나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천사는 걸어 다닐까? 아니면 1004호를 타고 다닐까?”
엄마는 웃으며 물었습니다.
“1004호라니, 그게 뭐야?”
“자동차도 있고, 기차도 있고, 배도 있고, 비행기도 다 1004호야. 천사는 그걸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거야.”
정말 그럴까? 어느 날 밤, 꿈속에서 나는 작은 역에 서 있었습니다. 눈처럼 하얀 기차가 도착했고, 앞에는 ‘천사열차 1004호’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반짝이는 날개를 단 승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다음 역은 ‘기쁨역’입니다. 슬픔역은 이미 지났어요.”
다음 장면에서 나는 푸른 바다 위를 날아가는 듯한 배를 타고 있었습니다.
‘천사선 1004호.’
그 배는 파도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며 외로운 섬들에 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괜찮아요, 혼자가 아니에요.”
글귀가 적힌 따뜻한 편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천사비행기 1004호’가 구름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내려다보니, 어두운 도시마다 한 줄기 빛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천사들이 전해주는 작은 희망입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아직 내 방 침대 위입니다. 하지만 창문 너머로 하얀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알았습니다.
‘천사는 정말 1004호를 타고 다니는구나.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그 어딘가, 하늘길을 달리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