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나는 가끔 생각합니다. 천사는 정말 우리 곁에 있을까? 그런데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을까?
엄마가 말했습니다.
“낮에는 너무 밝아서 보이지 않는 거야. 햇빛이 천사의 날개보다 더 반짝이니까.”
그 말을 듣고 나는 해를 바라보다 눈을 찡그렸습니다. 정말입니다. 햇빛 속에는 수많은 빛이 춤추고 있었고, 그중 하나쯤은 천사의 날갯짓일지도 모릅니다.
밤이 되면 아빠가 말했습니다.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안 보이지. 하지만 별빛 사이에 조용히 숨 쉬고 있을 거야.”
나는 창문에 얼굴을 대고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까만 하늘 속에서 별들이 반짝입니다. 혹시 천사가 별 하나에 잠시 불을 켠 걸까? 그날 밤 꿈속에서 희미한 노래를 들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천사들은 우리 곁을 지키고 있대. 보이지 않는 건, 그들이 멀리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눈이 너무 바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아침엔 눈을 살짝 감고 햇살 속에서 천사의 숨결을 느끼기로, 밤엔 소리를 죽이고 별빛 아래에서 천사의 발자국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천사는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잠시 마음의 눈을 감고 있을 뿐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