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하늘나라에는 ‘새오’라는 작은 천사가 살고 있었어요. 새오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어느 날,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던 새오는 깜짝 놀랐어요. 어떤 사람은 “헬로우(Hello!)”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안녕!”이라고, 또 다른 사람은 “홀라(Hola!)”라고 외쳤거든요. 새오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다 똑같이 인사하는데, 왜 말이 다르지?’
그래서 새오는 여러 나라의 말을 배우기로 했어요. 바람에 부탁해서 먼 나라의 노래를 들어보고, 별빛에게 물어서 아이들이 자장가를 부르는 소리를 배웠죠.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발음이 자꾸 꼬였어요.
“헬루, 안녕루, 올라”
다른 천사들이 웃자, 새오는 얼굴이 빨개졌어요.
“나는 왜 이렇게 서툴까…”
그때 구름 위를 지나가던 큰 천사가 말했어요.
“새오야, 천사는 단어보다 ‘마음’을 들을 줄 아는 존재란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 마음이 따뜻하면 그 뜻이 들리지.”
그날 이후 새오는 다시 세상을 바라보았어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해도, 웃을 때의 빛은 모두 같았어요. 새오는 그 빛을 따라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천사는 모든 말을 할 수 있어. 왜냐하면 세상 어디서나 ‘따뜻한 마음’은 같은 언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