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하늘의 구름궁전에는 수많은 천사가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반짝이는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각자 조금씩 다른 빛깔을 띠었지요. 어떤 천사는 눈처럼 하얗고, 어떤 천사는 노을빛처럼 붉고, 또 어떤 천사는 달빛처럼 은은했어요. 그런데 그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작은 천사가 있었어요. 이름은 ‘미리엘’이었지요.
미리엘은 늘 궁금했어요.
“왜 나는 다른 천사들과 다르게 가족이 없을까? 모두 친구들이지만, 나를 꼭 안아주는 ‘엄마 천사’나 ‘아빠 천사’는 없을까?”
어느 날 미리엘은 용기를 내어 하늘의 가장 높은 곳, ‘별빛의 문’으로 올라갔어요. 그곳에는 천사들의 지혜를 지키는 ‘라피엘’이 있었어요.
“라피엘님, 천사들에게도 가족이 있나요?”
라피엘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그럼, 있단다. 우리 천사들의 가족은 피로 맺어진 게 아니라, 마음으로 이어져 있단다. 네가 다른 천사를 사랑하고, 함께 웃고,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그게 바로 가족이 되는 순간이지.”
그날 이후 미리엘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작은 천사들은 미리엘을 언니처럼 따르고, 큰 천사들은 동생처럼 아껴주었지요. 구름 위에서 서로의 날개를 덮어주며 잠들 때마다, 미리엘은 속삭였어요.
“나는 가족이 있어. 바로 이 하늘 전체가 내 가족이야.”
그때, 별빛이 반짝이며 대답했어요.
“그래, 가족은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거란다, 작은 천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