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얼굴 없는 천사란 무슨 뜻일까요?

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by 지금은

“얼굴 없는 천사”

조금 이상하지요. 정말 얼굴이 없다는 뜻일까요? 아니에요, 그건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거나, 겉모습보다 마음이 더 빛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일 거예요.

옛날에, ‘미리네’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그 마을에는 늘 누군가의 발자국이 새벽마다 남아 있었어요. 쓰러진 나무 밑에는 새순이 세워져 있고, 굶주린 강아지 앞에는 빵 조각이 놓여 있었죠. 하지만 아무도 그 일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존재를 “얼굴 없는 천사”라고 불렀답니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아이 ‘준호’가 새벽마다 그 발자국을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안개 속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던 준호는, 낡은 모자를 쓴 한 할머니를 발견했어요. 그녀는 굽은 허리로 마을 곳곳에 음식을 놓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어요. 준호가 가가가 말했습니다.

“왜 아무도 모르게 하세요?”

할머니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어요.

“선물은 받을 사람보다 줄 사람이 행복해야 진짜 선물이란다. 얼굴이 없어야 더 많은 미소가 생기거든.”

그날 이후 준호는 할머니를 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어느 비 오는 날, 다시 그 발자국이 남아 있었죠. 준호는 그 발자국 옆에 조용히 꽃 한 송이를 두었어요. 그리고 속삭였어요.

“얼굴이 없어도, 당신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요.”

그렇게 미루 마을에는 지금도 새벽마다 빛나는 흔적이 남아요. 사람들은 여전히 그 흔적을 “얼굴없는 천사”라 부르며, 서로의 마음속에서 그 모습을 찾아본답니다.

준호는 깨달았어요. 천사는 꼭 얼굴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마음과 행동이 곧 얼굴이라는 것을요. 얼굴 없는 천사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으며, 말없이도 따뜻함과 사랑을 전해 줄 수 있는 존재였답니다. 사람들은 눈으로 천사를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요즘도 우리 주위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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