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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Nov 26. 2020

유명 광고인과 디자이너의 유년기는 무엇이 다를까?

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일하는 사람의 생각> EP.1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출처 : medium


라는 속담은 올바른 습관에 대한 이야기지만, 다른 식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유년기 때의 생각과 습관이 80살이 될 때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유년 시절의 경험과 당시에 보고 들은 것들이 성인이 되어서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공부를 잘했다, 못했다는 그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어떤 것에 흥미를 느꼈는지가 더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자신이 처한 유년 시절의 환경,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 성장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은 그의 미래 삶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특정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어떤 유년기를 보냈을까?




노란색 바지를 입던 중학생


노란 바지는 아무나 소화하는 게 아닌데...

먼저, 디자이너 오영식의 유년 시절이다. 소제목처럼 아주 강렬하고 특이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다. 지금도 노란색 바지는 아무나 입지 않는다. 그가 어릴 적 시대를 생각하면 매우 파격적이고 과감한 선택이다. 어릴 때는 어머니가 사주는 옷을 그냥 입는다. 그도 그랬다. 어머니의 취향이자 패션 센스가 그의 옷차림으로 드러났다. 아버지도 분재를 좋아했고 디자인 감각이 있었다고 한다.


어릴 적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덕일까? 그는 60가지 색상의 이름을 비교적 쉽게 외웠다고 한다. 반면, 서체는 노력으로 외우게 되었다. 계속 보고 직접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서.




책과 영화, 음악을 자양분 삼아


광고인 박웅현은 유년 시절 주말마다 어머니가 보시는 '명화극장'을 매주 챙겨봤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클래식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책을 좋아해서 책을 자주 봤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는 "타고나는 능력보다는 환경의 영향으로 키워진 능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어떤 환경에 그 사람을 노출시켰느냐의 합이 그 사람이 된다고 믿어요."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년 시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정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가르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가 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광고인 박웅현에게 영향을 준 영화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광고인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닌데...


TBWA에서 CD로 있는 광고인 박웅현은 처음부터 광고인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충격적이지 않나? 

그는 중학교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서 뭔가 쓰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신문반 동아리 활동을 했고 대학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신문기자를 꿈꾸며..

방송국 PD도 하나의 선택지였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신문기자 아니면 방속국 PD다.'라고 생각을 했다.


술값이나 벌기 위해서 친구가 우연히 제안한 광고 공모전에 참가했고, 조선일보 광고대상에 응모하여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그의 취향과 신방과라는 환경이 이런 결과를 낳게 해 준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떡잎부터 달랐을지도...


이후에는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제일기획이 개최하는 광고 논문대상에 참여했고 거기에 응모를 해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에는 진로 광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대상-대상. 나라면 바로 광고인으로 진로를 정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문사, 방송사에 대한 꿈이 있었기에 신문사, 방송사, 광고회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신문사와 방송사는 떨어지고 광고회사만 합격했다. 그는 차차선으로 광고회사를 생각했는데 광고회사만 합격을 해서, 먹고살기 위해서, 독립을 하기 위해서 광고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유년시절의 환경이 나중에 직업을 선택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TV나 책을 통해서 종종 들은 얘기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 인생을 돌이켜봤다. 그런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확실한 건 내가 옷을 좋아했다는 것.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누나의 영향으로 옷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대학 전공을 의류학으로 하게 되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유명한 오영식의 전공은 사실 달랐다. 금속공예를 전공했던 그가 어떤 계기로, 어떻게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었는지, 광고인 박웅현의 유학 이야기는 내일 계속 이어서 하겠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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