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력 챌린지 - 30분 독서 후 기록
오늘은 <일하는 사람의 생각>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과정과 본격적인 챕터를 시작하기 앞서 이 책의 주인공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이 작성한 들어가는 글을 리뷰합니다.
본격적인 책의 내용은 다음 시간에 다룰 예정입니다.
어제로 <마케터의 일> 책 리뷰를 끝내고, 오늘부터는 <일하는 사람의 생각>이라는 책의 리뷰를 해보려 한다. 내가 이 책을 구매한 지는 5일이 지났다. 사실 이 책을 구매한 이유에는 에피소드가 있다.
마케터의 일을 다 읽었을 때, 어떤 책을 살까 고민을 했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들을 yes24 혹은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편이라 장바구니에서 5~6개의 후보 중에서 2개로 후보군을 추렸다. 하나는 <지적 자본론> 다른 하나는 <일하는 사람의 생각>. 책을 구매하기 하루 전, 운이 좋게 동네 교보문고에 '일하는 사람의 생각'이 딱 1권 있었다. 그래서 외출을 한 김에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훑어봤다.
나는 보통 책을 구매할 때,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훑어보고 글의 난이도와 나의 선호도를 판단하여 구매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한다. <일하는 사람의 생각>은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술술 잘 읽히기도 하고, 세 사람의 대화를 책으로 옮겨둔 거라 그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책을 바로 구매하진 않고 내려두고 다시 서점을 나왔다. 왜냐하면, <지적 자본론>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둘 중에 더 구미가 당기는 걸로 구매를 할 계획이었다. 교보문고에 <지적 자본론>을 검색하니 대구 반월당 지점에 딱 1개가 있었다.(<일하는 사람의 생각>은 여러 권 있어서 두 책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반월당 지점을 방문해서 <지적 자본론>을 보고 구매를 해야겠단 생각이었다.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서점으로 향하는 길. 문득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검색을 해보니, 딱 1권 남았던 <지적 자본론>을 누가 먼저 구매를 한 것이다. <지적 자본론>이 없다면 굳이 버스를 타고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고, 진작 어제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구매했으면 되는 거였다. 결국, 40~50분가량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가서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구매해서 나왔다.
"타이밍이 참..." 역시 인생은 타이밍인 것인가. 혹시나 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도중에 검색을 해보니 다시 반월당 지점에 1개 재고가 뜬다...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다 읽고 재방문하여 재도전해보겠다! 가질 수 없는 너..
버스를 40~50분을 타고 동성로까지 갔기 때문에, 책을 구매한 김에 오랜만에 카페에서 책을 읽고자 카페를 방문했다. 친구와 전에 같이 방문했던 카페였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창가에 자리를 잡고 혼자 2시간가량 책을 읽고 나왔다.
이겼을 때 오만하지 말고 졌을 때 기죽지 말아야 함을 배웠다.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해야 함을 배웠다.
옳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언가를 선택한 후 옳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인생임을 배웠다.
충실한 하루하루만큼 단단한 미래 준비는 없음을 배웠다.
광고인 박웅현은 고백이라는 글을 통해서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만드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업계 선배로서 두 사람의 대담집을 만드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라는 책과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책은 매우 유명하다. 그 책이 나왔을 당시 책을 읽었지만 그때의 나의 내공은 그 책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그의 생각과 그 깊이에 영감과 자극을 받고 있기에, 그놈의 지적 자본론을 읽고 난 후에 그 책도 다시 한번 읽어보려 한다.
영화 '인셉션'을 처음 보고 이해하지 못했지만, 2~3번을 보면서 못 봤던 것이 보이고 나의 인생영화가 된 것처럼 그러한 깨달음과 감동이 있기를 바라며..
디자이너가 시각적인 것을 만든다고 할 때, 광고는 내용과 의미를 만듭니다.
광고의 창작과 디자인의 창작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보기 좋아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여기에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일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활동하는 선배 창작자로서 저희가 나눈 이야기들이 창작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카페에서 2시간 동안 60페이지가량을 읽었는데, 인터뷰 형식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지만 주옥같은 내용들도 많아서 읽으며 감탄을 여러 번 했다. 이 책은 빨리 읽기보다는 천천히 내용들을 음미하면서 읽고 싶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두 창작자의 생각에 공감하고 고객을 끄덕이며..